'우영우' 소덕동 팽나무 촬영지 어디

기사등록 2022/07/24 14:32:44

최종수정 2022/07/25 06:46:37

가상마을 경해도 소덕동 에피소드에 등장

[서울=뉴시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팽나무. 2022.07.24. (사진 = 창원시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팽나무. 2022.07.24. (사진 = 창원시 인스타그램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조용한 마을 북부리. 높이 16m, 나무둘레 6.8m에 달하는 팽나무가 북부리의 작은마을인 동부마을을 고요하게 내려다보고 있다. 어른 네다섯 사람이 안아야 할 만큼 규모가 큰 이 나무는 마을의 보호수다. 나이는 오백살로 추정한다.

이 팽나무만 우뚝 솟아 있는 이 고즈넉한 마을이 최근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조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낸 덕이다.

배우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열풍이 오프라인으로 번지고 있다. 

창원 의창구의 이 팽나무가 지난 20~21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8회에 등장한 뒤 폭발적인 인기다. 24일 오후 현재 이곳을 다녀갔다며 인증 사진을 소셜 미디어 등에 올리는 누리꾼이 수두룩하다.  

극중에서 팽나무가 위치한 곳은 가상의 지역인 경해도의 소덕동. 이곳은 도로 신규 건립 계획으로 존폐 위기를 맞는다.

팽나무는 이곳 마을에서 자란 이들에게 추억이 한껏 서려 있는 나무다.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 번 안 한 사람"이 없을 정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가 근무하는 로펌 '한바다'의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은 마을 개발 계획에 맞서려는 소덕동 마을 주민들의 수임 부탁을 거절하려 했으나, 팽나무 곁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에 반해 이를 수락한다.

[서울=뉴시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속 팽나무. 2022.07.24. (사진 = ENA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속 팽나무. 2022.07.24. (사진 = ENA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바다는 도로사업을 밀어붙이는 도청을 대변하는 대형 로펌 '태산'을 상대로 고전하다, 우영우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는다. 그간 일부 사람들의 술수로 막혀 있던 천연기념물 지정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현실에선 아직 이 팽나무는 천연기념물은 아니다.

무엇보다 드라마 애청자들 사이에선, 이 팽나무가 우영우와 그녀의 엄마로 추정되는 태산의 변호사 '태수미'(진경 분)의 관계를 반영한 은유라는 해석이 다분하다. 

팽나무는 누기(漏氣), 즉 축축한 기운이 있는 땅과 마른 땅의 경계에 주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과 육지의 경계인 자연제방이나 바다와 육지의 경계인 해안 충적 구릉지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영우가 속한 로펌 한바다와 태수미가 속한 태산의 이름은 각각 물과 땅을 연상케 한다. 이런 까닭에 극을 쓴 문지원 작가가 우영우와 태수미가 첫 독대하는 곳으로 팽나무 앞을 고를 것이 아니냐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물 속의 고래, 땅 위의 엄마는 우영우가 가장 보고 싶어하지만 보지 못하고 상상하는 대상들이다.

우영우는 태수미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딸임을 밝힌다. 어린 시절 자신의 양육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수미가 "나를 원망했니?"라고 묻자 이렇게 답한다. "소덕동 언덕 위에서 함께 팽나무를 바라봤을 때 좋았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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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소덕동 팽나무 촬영지 어디

기사등록 2022/07/24 14:32:44 최초수정 2022/07/25 06: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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