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 되겠나"
권성동 연설에는 "여전히 남탓만…심히 걱정된다"
[서울=뉴시스] 김형섭 여동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새 정부를 비판한 자신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의 발언'이라고 일축한 데 대해 "대통령의 저급한 국회와 입법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그래도 원내 제1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 되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또 한번의 불행한 탄핵의 역사가 되풀이될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 연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국회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 아니겠냐. 정말 본인이 협치를 바란다면, 입법부를 존중한다면 있어서는 안 될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열린 마음으로 국민 여론을 접하고 민의를 전달하는 국회를 존중할 때에만 진정한 협치의 길이 열린다"며 "저 개인에 대한 평가는 아무렇게 해도 상관 없지만 국회, 입법부, 제1교섭단체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해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그릇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직무대행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서는 "여러 고민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이란 단어라 34번, '규제'라는 단어가 24번인데 '문재인'과 '민주당' 단어를 합치니까 29번 정도 되는 것 같다"며 "그것을 보면 여전히 남탓할 것인지에 대해서 심히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정부와 민주당 탓만 할 게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새 정부로서 새로운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인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진정 협치를 바란다면 국민께서 원하는 통 크고, 민심에 귀를 기울이며 성과로 입증하는 유능함을 보여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을 비판하면서 '민주노총은 폐업으로 내몰린 하청업체 사장을 조롱하면서 눈 앞에서 춤까지 췄다'고 한 데 대해서는 "국민과 국회를 보는 시각도 정말 저급하지만 노동 현장의 문제나 국민 생명·안전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말을 쏟아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다급한 상황에서 농성을 전개한 것으로 안다. 노조와 농성하는 분들은 거의 모든 것을 양보하면서까지 이 문제를 타결지으려 하는데 갑자기 없던 손해배상 문제를 거론하며 책임을 물으면서 협상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말로는 대화와 타결을 요구하면서도 실제는 물리력 행사를 위한 명분 축적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그래도 원내 제1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 되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또 한번의 불행한 탄핵의 역사가 되풀이될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 연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국회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 아니겠냐. 정말 본인이 협치를 바란다면, 입법부를 존중한다면 있어서는 안 될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열린 마음으로 국민 여론을 접하고 민의를 전달하는 국회를 존중할 때에만 진정한 협치의 길이 열린다"며 "저 개인에 대한 평가는 아무렇게 해도 상관 없지만 국회, 입법부, 제1교섭단체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해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그릇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직무대행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서는 "여러 고민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이란 단어라 34번, '규제'라는 단어가 24번인데 '문재인'과 '민주당' 단어를 합치니까 29번 정도 되는 것 같다"며 "그것을 보면 여전히 남탓할 것인지에 대해서 심히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정부와 민주당 탓만 할 게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새 정부로서 새로운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인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진정 협치를 바란다면 국민께서 원하는 통 크고, 민심에 귀를 기울이며 성과로 입증하는 유능함을 보여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을 비판하면서 '민주노총은 폐업으로 내몰린 하청업체 사장을 조롱하면서 눈 앞에서 춤까지 췄다'고 한 데 대해서는 "국민과 국회를 보는 시각도 정말 저급하지만 노동 현장의 문제나 국민 생명·안전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말을 쏟아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다급한 상황에서 농성을 전개한 것으로 안다. 노조와 농성하는 분들은 거의 모든 것을 양보하면서까지 이 문제를 타결지으려 하는데 갑자기 없던 손해배상 문제를 거론하며 책임을 물으면서 협상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말로는 대화와 타결을 요구하면서도 실제는 물리력 행사를 위한 명분 축적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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