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복도에 소변 본 초등생 부모에 전화했더니...사과는커녕 온갖 욕"

기사등록 2022/07/19 17:41:00

최종수정 2022/07/19 21:23:59

"죄송하단 말이 없길래 저한테 할 말 없으시냐? 하니 대뜸 반말하며 그런 걸로 학원에 전화해 애가 사고 쳤다고 하냐면서 온갖 욕 쏟아내"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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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상가 건물 복도에 소변을 본 초등학생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사과는커녕 피해자에게 욕설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초등학생 부모에게 욕을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건물의 1-2층은 식당인데 2층 내 다른 공간에 회사 사무실들과 당구장이 있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A씨는 "지난 16일, 건물 관리인이 사무실 벽에서 물이 새는 거 같다며 전화가 왔다. 놀라서 바로 회사로 가보니 오줌이었다"며 "충격을 받아 CCTV를 돌려보니 사무실 옆 식당에서 한 초등학생이 뛰어나와 사무실 벽에 오줌을 누고 CCTV가 있는지 없는지 두리번거린 후 발견하곤 당황했는지 나왔던 문이 아닌 복도 끝까지 갔다 다시 돌아와 식당 문으로 도망갔다"고 말했다.

A씨는 너무 화가 나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 싶어 다음 날 식당에 전화해 식당 CCTV와 카드 전표를 부탁했다.

식당에선 경찰을 대동하면 주겠다 해 경찰에 문의하니 민원실에 가라 했고, 그냥 넘어갈까 하다 아이가 괘씸해 부모가 알고 있어야겠다 싶었다.

그러던 중 아이가 입고 있는 옷 뒷면에 학원 로고가 보이길래 학원에 확인해 아이가 다니는 것을 확인한 A씨는 학원에 전화를 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냐"는 선생님에게 A씨는 "아이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말씀드리기 어렵고 아이가 사고를 쳐 부모와 통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아이 아버지와 연락이 닿은 A씨는 "아이에게 전해 들은 거 없냐 물으니 없다더라. 아이가 사무실 벽에 오줌을 싸고 튀었다고 말해주니 2층은 식당이라며 이해하지 못해 다시 건물 내부를 설명하니 '네' 한마디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A씨는 "죄송하단 말이 없길래 저한테 할 말 없으시냐? 하니 대뜸 반말하며 그런 걸로 학원에 전화해 애가 사고 쳤다고 하냐면서 욕을 했다"면서 "갈 테니까 너 딱 기다려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온갖 욕을 쏟아내더니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A씨는 "다시 걸었더니 전화하지 말라며 욕하고 또 끊고 더 이상 받지 않았다"면서 "자신이 피해자인데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재물 손괴로 민사 소송이 가능하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작성자의 분노에 공감했다. 반면 "화가 난 건 이해하지만 학원이 아닌 경찰에 신고해 범인을 찾아야 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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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복도에 소변 본 초등생 부모에 전화했더니...사과는커녕 온갖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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