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브엠, 혁신 없이 금권 마케팅으로 통신시장 교란"
"금산분리 시 은행권 잇따라 진출…시장 생태계 파괴" 주장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가 재차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시장 철수를 촉구했다. 앞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게 서한을 보낸데 이어 이번엔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보냈다.
KMDA는 6일 김 후보자에게 KB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인가 취소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KMDA는 서한에서 "혁신 서비스 없이 금권 마케팅으로 통신 시장을 교란하는 KB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인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리브엠의 과다 사은품 및 원가 이하의 덤핑 수준 요금할인 중단과, 서민 대출이자 수익을 통신시장에 전이하는 시장질서 왜곡 행위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KMDA는 "현 정부가 규제개혁을 주요 국정과제로 내세우면서 은행이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알뜰폰 사업 등 은행 부수업무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일부 은행들이 알뜰폰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KB국민은행 외에 다른 은행까지 진출하면 자본력에 기반한 마케팅으로 통신 시장의 경쟁질서가 왜곡되고 중소 이동통신 매장은 고사하게 돼 시장 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KMDA는 지난해 11월 KB국민은행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인가를 재검토하는 질의를 금융위에 보낸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게 KB 리브엠의 금권 마케팅 즉시 중단과 내년 금융규제 샌드박스 기간 종료 시 알뜰폰 사업 철수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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