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스마트항만 구축…산업 경쟁력 강화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오는 29일 광양항에 위치한 월드마린센터에서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착수 보고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세계 주요 항만들은 화물처리의 효율성과 안정성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화물 하역부터 보관까지 항만 전 영역이 자동화된 '전 영역 자동화항만'(Full-Automated Port)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화도 추진 중이다.
해수부도 스마트항만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광양항에 항만자동화 기반 테스트 베드 구축을 추진해왔다. 2020년 추진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착수보고대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간다.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 4선석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6915억원을 투입해 자동화 안벽크레인(C/C, Container Crane) 11대, 자동 이송장비(L-AGV, Lift-Automated Guided Vehicle) 44대, 자동 야드크레인(ARMGC, Automated Rail Mounted Gantry Crane) 32대 등 자동화 하역장비를 국내 기술을 중심으로 도입한다.
또 운영건물, 포장, 통신 등 기반시설도 함께 건립한다.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개발되는 관련 신기술과 장비들을 자동화항만과 연계해 검증할 수 있는 '신기술 시험검증영역'(면적 9만㎡)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각종 스마트기술을 항만물류 전과정에 적용해 실증할 수 있고, 운영 데이터가 확보되면 스마트 항만 구축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해수부와 사업시행자인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며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위원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창균 해수부 항만국장은 "글로벌 물류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동화, 스마트항만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정부, 지자체, 공공, 민간 등 각 분야가 긴밀히 협력해 광양항 테스트베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국내에 스마트항만이 빠르게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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