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완화에 입국자 급증…"해외확진·변이 유입 심상찮네"

기사등록 2022/06/22 07:00:00

최종수정 2022/06/22 07:07:41

미국 유행·남아공발 변이 유입속도 빨라져

해외유입 확진자 5월말 38명, 6월3주 86명

"백신 유효…면역 떨어지는 시기 대비해야"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 2022.06.22.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 2022.06.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6월 들어 해외 입국자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입 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경우 전파력은 빨라도 중증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고 기존 백신이 유효한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후 새로운 유형의 변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미국에서 유행을 주도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12.1의 최근 4주간 신규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5월4주 28건→6월1주 28건→6월2주 39건→6월3주 69건으로 6월 들어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유행하는 BA.4와 BA.5 역시 같은 기간 5월4주 6건→6월1주 7건→6월2주 28건→6월3주 50건이 추가로 검출되며 증가세를 보였다.

방역 당국은 이처럼 변이 유입이 늘어나는 이유는 6월 들어 출입국 인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입국자 수는 총 54만6518명으로 하루 평균 1만7630명이 들어왔다. 6월 들어서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46만4377명이 입국했다. 하루 평균 2만3219명으로 지난 5월보다 5589명 늘었다.

실제로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5월 25~31일 하루 평균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38명이었으나 6월1~7일 36명→6월8~14일 57명→6월15~21일 86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입국자가 증가했기 때문에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이에 비례해서 증가하는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국제선이 계속적으로 증편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이에 따라서 해외 입국객들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해외 유입 확진자들은 다소간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른 변이의 유입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유행 추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항공편 정보가 나오는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2.06.22.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항공편 정보가 나오는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2.06.22. [email protected]
오미크론 하위변이 확진자의 가족 등 동거인 추적조사가 완료된 158명은 동거인 152명 중 38명(25%)에게 변이를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BA.2.12.1과 BA.4, BA.5 등 오미크론 세부 동거인 2차 발병률은 20.8%, XQ, XE, XM 등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의 경우 44.4%였다.

미국과 독일, 이스라엘 등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가 확산하는 해외 국가에서도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은 BA.2.12.1 변이와 함께 BA.4, BA.5 변이가 증가해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미국보다 접종률이 높은 독일과 이스라엘에서도 BA.4와 BA.5 변이로 인해 확진자 수가 2~3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지만 사망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국민들의 항체양성률이 95% 수준으로 높은 만큼 당분간 확진자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과 치료 등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변이가 확산한 후 1~2개월 뒤 국내에서도 유행이 따라가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확진자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까지의 오미크론 하위변이는 기존 백신으로 교차예방이 되지만 접종이 지지부진해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입국자 방역 규제는 대부분 해제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특히 입국 3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의무로 유지한 만큼 충분히 방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임 단장은 "사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필수로 유지하고 있고 해외 입국자에 대해 3일 내의 PCR 검사를 의무사항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해외 유입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변이에 대한 감시는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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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완화에 입국자 급증…"해외확진·변이 유입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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