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기 정치 의도 혁신위에 담지 않겠다"…이준석 겨냥?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6일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여기 있는 어느 누구도 자기 정치를 위한 어떤 의도를 혁신위에 담지 않겠다. 앞으로 당내 건전한 조직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이 보조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혁신위는 저희 국민의힘 당문화의 건전성,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저희가 최고위에서 발족하기로 한 혁신위가 최고위원들의 추천을 마무리했고 이제 구성을 마무리하고,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도 했다.

친윤계 맏형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을 필두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주도한 혁신위 성격과 의제 등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졌다.

배 최고위원도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가 혁신위 의제로 꺼낸 공천 개혁이 추인 당시에는 없었다면서 혁신위가 이 대표의 자기정치를 위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 최고위원은 15일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김민수 전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을 추천했고, 배 최고위원을 끝으로 당 최고위원 몫으로 배정된 혁신위원 추천이 완료되면서 혁신위 출범이 가시화됐다.

그는 "공교롭게도 어제 저의 (휴대전화) 문자 관련해서 보도도 좀 있었다"며 "일부 몇 분의 극단적인 지지층들이 당 문화의 건전한 나아감에 있어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여러분께서도 더욱 따뜻한 시선으로 건전하게 저희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배 최고위원의 혁신위 비판 발언이 보도된 이후 배 최고위원에게 항의성 문자를 대거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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