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상인간 만들고 엔터테인먼트 시장 개척
감정 등 인간다움 표현하는 미지의 영역 도전
가상인간 사업은 메타버스 대중화에 대한 준비
대규모 메타버스 프로젝트 추진…그룹사 역량 총동원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게임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메타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2의 날개짓을 시작한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PC·모바일·콘솔 게임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크로스파이어' 등 기존 IP의 견고한 흥행과 '로스트아크'의 역대급 역주행에 힘입어 1조 4000억원대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했다.
나아가 글로벌 IP(지식재산권) 명가를 지향하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외연 확장을 예고했다. 현재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헐리우드 영화를 제작 중이며,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는 최근 첫 음원을 발매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인공지능을 선보이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유아와 같은 버추얼 아티스트가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감정 등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한다. 또한 최대 1000명까지 참여 가능한 소셜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결국 이러한 스마일게이트의 시도는 메타버스로 귀결된다. 스마일게이트는 기업의 역량을 총동원한 대규모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메타버스 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할 Z세대~알파세대 중심으로 가상인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다수 메이저 게임사들의 VFX(시각적 특수효과) 제작사에 대한 지분투자,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한 제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이 대중화되는 시점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IP를 확보하고자 버추얼 아티스트 관련 사업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고, 한유아는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기업의 역량을 총동원한 대규모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메타버스는 가상 공간에서 유저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재미와 행복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 기반 소셜 창작 플랫폼'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버추얼 아티스트, 인공지능, 다자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에 대한 연구는 결국 스마일게이트 메타버스라는 한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들이 스마일게이트의 기존 핵심 IP들과 시너지를 내며 전 세계인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주는 메타버스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 기반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VR(가상현실) 게임 '포커스온유(Focus on You)'의 주인공에서 확장된 캐릭터다. 국내 리얼타임 솔루션 기업 자이언트스텝과 협업해 탄생한 한유아는 인공지능이라는 정체성과 탄탄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대중들과 점진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한유아는 글로벌 매니지먼트사 YG케이플러스와 전속계약을 맺고 아티스트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신곡 'I Like That(아이 라이크 댓)'을 선보였다. 지난 5월 25일 첫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닷새 만에 조회수 600만 회를 기록했다. 유튜브 구독자 250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댄스 크로 원밀리언과의 콜라보레이션 안무는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유아는 버추얼 아티스트 최초로 차·음료 브랜드인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전지현·김태희 등 당대 내로라 하는 여배우들이 꿰찼던 브랜드다. 향후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한유아 고유의 스토리를 결합하는 전략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대중 콘텐츠 IP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한유아가 웰메이드 버추얼 휴먼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간같은 인공지능 만든다…스마일게이트 AI센터
지난 2020년에는 '인간적인 AI(Human-Like AI)'와 '재미있는 AI(Fun AI)'를 지향하는 엔터테인먼트 특화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 AI센터'가 출범했다.
'인간적인 AI'의 경우 공감·소통·적응·기억 등 인간 본연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기계적인 응답에서 벗어나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추구한다.
'재미있는 AI'는 즐거움·놀람·기쁨·감동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인공지능 기술로 풀어내기 위한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이에 기반한 서비스와 제품의 기초적인 기술을 일컫는다.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궁극적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선행 기술들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갖는 서비스로 연결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과 기존에 확보한 기술들을 융합·활용하는 종합적 AI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그룹에 적합한 인재 육성을 위해 서강대학교 내 인공지능학과(DHE; Digital Human&Entertainment) 및 Digital Human 연구센터도 설립했다.
'피풀' 소셜 기반 다자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피풀은 놀이를 의미하는 플레이(Play)와 사람 등이 모이는 양상을 의미하는 풀(Pool)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즐거움을 찾아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피풀은 줌(Zoom)과 유사하면서도 캐주얼한 소셜(Social) 요소를 더한 다자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고도화 중이다.
피풀은 최대 1000명까지 한 번에 참여할 수 있는 미팅룸 기능을 제공한다. 비즈니스·친목·공연·토론·멘토링 등 모임 특성에 따라 맞춤형 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SNS의 핵심인 팔로우·친구 추천·초대 기능도 더해질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기존 유사 플랫폼들이 음성 기반이거나 비즈니스 기능 제공에 치중된 반면, 피풀은 영상과 음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모두 제공하는 즐거운 공간을 추구한다"며 "특히 다양한 개성을 가진 많은 유저들이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이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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