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정부완박…발목꺾기" vs 野 "경제위기 대응 처참"

기사등록 2022/06/14 22:00:00

최종수정 2022/06/14 22:13:50

권성동 "법사위원장 권한 축소, 수용 안되는 주장"

권성동 "野, 법사위원장 독식해 대선·지선서 패배"

민주, 민생우선실천단 출범 "尹, 팝콘 먹고 빵 쇼핑"

우상호 "우리가 물가·화물연대 파업 종합 대책 마련"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승민 정진형 여동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야당이 되자마자 시행령 대통령령을 통제하겠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시화하겠다면서 정부완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 정부 발목잡기가 아니라 발목꺾기 행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자마자 억지 주장을 많이 하고 있다"며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하자,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분리 선출하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약속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것을 원점으로 돌리자고 한다"며 "법제사법위원장 권한에서 체계·자구 심사를 없애는 방향으로 대폭 축소하자는 둥 도저히 수용 안 되는 주장을 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제1, 제2 교섭단체가 나눠서 맡는 건 17대 국회 이래로 지켜온 전통"이라며 "18대 국회에서 우리 당이 156석이었고 민주당이 85석이었는데 그때도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전·후반기 다 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80석 되자마자 돌변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고 독식했다"며 "그 결과는 어땠나.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했다"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혁신을 하겠다는 민주당에 "말로는 죽을 각오로 혁신한다는데 행동은 죽는 시늉도 안 하고 있다"며 "말로는 혁신, 개혁을 얘기하는데 여전히 하는 행태는 독선적이고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정상 가동되길 학수고대한다. 그 시작은 여야 합의를 통해 약속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주는 것"이라며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지만 집권여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민생 현안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단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단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4.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민생우선실천단을 출범하고 최근 물가 폭등과 화물연대 파업 등 민생 문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연이은 선거 패배로 혼란스러운 당을 수습하고 '민생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을 부각시키고 돌아섰던 중도 지지층에 구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중고로 서민경제가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그런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안이하다 못해 처참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 비대위원장은 "1인 가구와 청년들은 라면으로 하루 세 끼를 떼우고 있는데 대통령은 물가대책회의 한 번 소집하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이토록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영화를 보고 팝콘을 먹으며 빵 쇼핑하는 모습은 너무 한가로워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국회 제1당인 민주당이 민생 문제에 책임을 갖고 세밀하게 챙기겠다"며 "가장 시급한 현안인 물가와 화물차 파업부터 시작해 종합적 민생 안정 대책을 빠르게 마련하겠다. 필요한 입법 조치도 서두르겠다. 국민 삶에 보탬이 된다면 작은 것이라도 반드시 성과를 내는 민주당 되겠다. 그게 바로 민주당의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소속 의원들을 향해서도 "지방선거 패배 후유증을 다독이고 또 여러 새로운 하반기 원 활동을 준비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또 당 혁신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와 평가 토론회까지 많이 바쁘겠지만 민생 우선이라고 하는 큰 원칙에 따라 실천단에 참여해 함께 활동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화물연대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 당대표-원내대표 지도부 긴급 회동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럴 때일수록 정부여당은 더 비상하게 국민의 삶을 살펴야 한다"며 "하지만 리더십도, 콘트롤 타워도 안 보이는 정부의 무대책에다가,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한 채 당내 권력 다툼에 여념없고 모든 걸 야당 탓으로 돌리는 데 몰두하는 여당으로 인해 국민의 불안과 근심은 더 커지고 있다"고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만이라도 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챙기는 것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 그 각오와 의지로 원내대표가 직접 단장을 맡아 실천단을 시작해 민생을 제1의 과제로 놓고 관련 입법, 정책 개선을 직접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실천단은 단장을 맡은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물가안정 대책팀(김성환) ▲코로나19 피해지원팀(이학영) ▲가계부채 대책팀(송기헌) ▲화물노동자 생존권 보호팀(진성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팀(송갑석) ▲장애인 권익보호팀(박찬대) 등 6개 팀으로 구성됐다.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 추진단은 현장 방문, 간담회를 통해 민생 안정을 위한 실효적 입법과 정책 개선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나가겠다"며 "당장은 물가 안정이 민생 안정의 첫걸음이다. 실천단은 내일 물가 점검 현장 방문으로 활동을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與 "野, 정부완박…발목꺾기" vs 野 "경제위기 대응 처참"

기사등록 2022/06/14 22:00:00 최초수정 2022/06/14 22:13:50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