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대북 인도적 지원,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

기사등록 2022/06/10 15:49:42

10일 한반도·평화클럽 행사에서 발언

대북정책 설명…담대한 계획 등 언급

"핵·미사일로 얻을 것 없다고 깨닫게"

한반도·평화클럽 차원 접촉 지속 시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한반도클럽·평화클럽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한반도클럽·평화클럽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한반도클럽, 평화클럽 행사에서 각국의 주한 대사들을 상대로 우리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향후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자 차원의 대북 접근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반도클럽, 평화클럽 주한 대사 대상 아웃리치 행사가 이날 오전 열렸다. 한반도클럽은 북한 대사를 겸임하는 각국의 주한 공관 20곳, 평화클럽은 주북 상주 공관을 보유한 국가 주한 공관 20곳과 우리 외교부 사이 협의체이다.

외교 장관이 참여하는 한반도클럽, 평화클럽 행사는 남북 직접 대화가 활발했던 시기 다소 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박 장관의 재개 제안을 토대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박 장관은 정부 출범 이후 1개월 경과 시점에서 한반도클럽, 평화클럽 주한 대사들을 대상으로 대북정책 설명 행사를 연 것에 의의를 부여했다. 또 주한 대사들과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 동북아시아, 전 세계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북한의 계속된 도발은 북한을 더 고립시키고 경내 주민들의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고, 실질적 비핵화 전환에 나설 경우 담대한 계획을 제시할 것임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한반도클럽·평화클럽 행사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06.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한반도클럽·평화클럽 행사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06.10. [email protected]
특히 박 장관은 "우리 대북정책의 핵심은 평양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는 걸 깨닫게 하는 것"이라며 "우린 억지 능력을 강화해 이런 메시지를 지속 발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인도주의적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런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 군사적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재확인 했다.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하고 지원 의사가 있음도 표명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외교의 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북한과 외교 관계, 소통 채널을 갖고 있는 한반도클럽과 평화클럽이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 우리 정부가 부산에 유치를 추진 중인 2030 세계 박람회를 언급하고 참석국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행사에서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국 대사들을 상대로 우리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는 자리도 있었다. 김 본부장은 우리 측 북핵수석대표에 해당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한반도클럽·평화클럽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한반도클럽·평화클럽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0. [email protected]
김 본부장은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와 남북 간 신뢰 구축이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참석 주한 대사들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을 평가했다. 나아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향후에도 한반도클럽, 평화클럽 차원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클럽 소속 주한 대사들을 초청하는 등 방식으로 우리 대북정책 관련 국제 공조,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는 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 외교 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의 주한 공관들을 대상으로 대북정책을 처음 설명한 행사"라며 "국제사회에서 우리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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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대북 인도적 지원,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

기사등록 2022/06/10 15:49: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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