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정진석 갈등에 "감정싸움 안타까워…지양해야"

기사등록 2022/06/09 09:16:52

최종수정 2022/06/09 09:48:42

"당내 의견 다양…지도부 항상 비판받는 위치"

"혁신 다들 동의…시기와 준비 여부엔 비판적"

"'공천 룰' 관련 폭넓은 의견 수렴부터 있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당내 공천시스템 개혁 등을 놓고 연일 설전을 벌인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을 향해 "두 분 모두 지양해야 한다"며 중재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혁신 논의가 당내 최고지도자 간 감정 싸움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이 대표와의 갈등이 선거 후 터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내 구성원들의 비판을 권력 투쟁, 차기 당권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자 억측"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있다. 당 지도부는 항상 비판받는 위치에 있다. 개별 비판은 폭넓게 용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에 대해 "원칙적으로 정당이든 어떤 조직이든 자기 혁신과 자기 개혁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의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지금 시기가 맞는지, 충분히 준비한 상황에서 띄웠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약간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혁신의 시기와 방향, 내용에 대해 백가쟁명이 나올 수밖에 없고 백가쟁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혁신이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일단 최고위원회를 거쳐 혁신위를 발족하기로 했다"며 "혁신위 구성을 얼마나 다양하게 할 것이냐, 당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논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어떤 부분을 혁신할 것인지, 어디까지 할 것인지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당내 구성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충분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였다.

공천시스템 개혁에 대해서는 "1년 후에 공천 문제에 대해 그것이 옳고 그름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공천 룰 문제도 당내 구성원들의 다수가 현재의 룰로는 안 되고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 논의 대상으로 올릴 수 있다. 올릴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지금의 룰로도 충분한데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다수가 말하면 (공천 룰 정비를) 접고 다른 부분으로 가야 할 것"이라며 "나중에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도부에서 정말 자신들의 사심이 아니라 당과 국민을 위한 공천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열리는 윤리위에서 이 대표에게 징계를 내릴지에 대해 "말하면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언급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제일 낮은 경고만 나와도 대표직을 유지하기 어려운가'라는 질문에도 "이 대표가 판단할 문제"라며 "어떤 것이 나온다는 전제하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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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준석-정진석 갈등에 "감정싸움 안타까워…지양해야"

기사등록 2022/06/09 09:16:52 최초수정 2022/06/09 09: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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