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까지 주식 매입 나섰지만…주가 한 달째 제자리

기사등록 2022/06/03 12:59:47

최종수정 2022/06/03 14:59:43

비등기 임원 22명, 한 달간 33억9704만원어치 매입

회사 주식 매입, 대규모 투자에도 주가는 요지부동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부사장급 이하 비등기 임원 20여 명이 회사 주식 30억여 원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흐름 부진에 한종희 대표이사, 경계현 대표 등 경영진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회사 주식을 사들이자, 임원들도 이에 동참한 것이다. 다만 주가 부양 효과는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매일 기준 지난 한 달(5월1~31일) 간 삼성전자 주식을 장내매수한 회사 비등기 임원은 모두 22명이다. 미등기 임원 933명(2021년 말 기준)의 약 2.4%다. 직급별로는 부사장이 19명, 상무가 3명이다. 임원 등 보고의무자는 변동이 있는 날부터 5영업일 이내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매입 금액은 총 33억9704만원이다. 주식 종류별로는 우선주 840주, 보통주 4만8507주 등 총 5만862주다. 평균 매입 단가는 보통주 기준 6만6953원 수준이다.

5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산 임원은 오종훈 부사장(메모리 지원팀장)이다. 그는 지난달 6일 한 주당 6만8100원에 5140주를 매입했다. 총 3억5003만원어치다.

최정준 부사장(지원팀장)도 지난달 12일 총 32억8800만원을 들여 5000주를 2차례 나눠 매입했다. 김연성 부사장(한국총괄 지원팀장)도 지난달 23일 30억3750만원어치(45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

홍두희 부사장(감사팀장)의 경우 4월27일에도 2억584만원어치의 주식을 샀는데, 지난달 10일 1900주를 6만6700원씩 1억2673만원에 추가로 매입해 보름 만에 3억원어치 이상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금액에 매수한 임원은 서병훈 부사장(IR팀장)이다. 그는 지난달 2일 6만4900원에 보통주 2800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의 경우 김시우 상무(시스템 LSI LSI개발실 담당임원)가 지난달 12일 매입한 금액인 5만8233원이다.

한편 경영진과 미등기임원까지 회사 주식 매입에 동참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월29일 6만7400원에 장을 마쳤는 데, 이날 정오 현재 6만7000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경영진 주식 매입 외에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요지부동인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삼성전자, 임원까지 주식 매입 나섰지만…주가 한 달째 제자리

기사등록 2022/06/03 12:59:47 최초수정 2022/06/03 14:59:4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