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테라-루나 사태로 4000만원 아래에서 거래를 지속하던 비트코인이 최근 4000만원대를 다시 돌파했으나 반짝 상승으로 끝났다.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3700만원대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2일 오전 8시47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31% 내린 3784만1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787만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6.29% 하락한 2만9587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 기준 4000만원대를 돌파하며 호조세를 보였으나,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31일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를 완화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의 반등을 꿈꾸던 시장의 기대감이 일순간에 꺾인 것이다. 5%대 하락세로 이틀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비트코인은 당분간 조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거센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5.15% 내린 231만9000원대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도 232만2000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831달러를 나타냈는데 이는 24시간 전보다 6.19% 하락한 가격이다.
이날 코인시장은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USDT)와 USD코인(USDC)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격이 하락 중이다. 두 코인은 지난달 폭락 사태를 보인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와 달리 달러나 실물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투자 심리는 지난 이틀간의 반등으로 소폭 올라왔지만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7점으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과 지난주에는 16점과 11점을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28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코인 시장에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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