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8명씩' 교육감 선거, 균형 택했다…중도 1명 당선

기사등록 2022/06/02 08:41:18

최종수정 2022/06/02 08:49:43

경남, 현직 박종훈-보수 김상권 막판 초접전

부산·충북·제주, 보수 단일화…진보 현직 꺾어

현직 교육감 13명 중 9명 당선…4명은 낙선

[서울=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전체 17개 시·도 교육감 중 보수성향 후보가 8곳, 중도·진보성향 후보가 9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전체 17개 시·도 교육감 중 보수성향 후보가 8곳, 중도·진보성향 후보가 9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6·1 교육감 선거 결과 성향별로 중도·진보 9명, 보수 8명의 당선자가 확정됐다.

17명 중 14명이 진보 성향 교육감이었던 4년 전과 달리 보수 성향 교육감이 약진했지만, 진보로 분류되는 교육감 수가 더 많은 절묘한 백중세가 이뤄졌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은 시·도는 서울·인천·울산·세종·경남·충남·전남·전북 8곳이다. 중도·진보 성향 이정선 후보가 당선된 광주를 포함하면 9곳이 된다.

특히 경남은 현직인 진보 박종훈 후보와 보수 단일 김상권 후보가 수천표차 내외 초접전 끝에 개표 시작 12시간이 넘게 지나서야 당선자가 가려졌다.

당초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박종훈 후보(50.8%)가 김상권 후보(49.2%)를 불과 1.6%포인트차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개표 중후반까지 김상권 후보가 앞서 나갔으나, 개표율 94%대였던 이날 오전 5시30분께 김해시 등의 개표가 시작되며 박종훈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8시12분 기준 박 후보는 50.21%, 김 후보는 49.78%를 각각 득표했다. 두 후보의 표차는 6121표에 불과했다.

당초 보수 단일화가 이른 시기에 추진되며 험로가 예상됐던 서울의 조희연 후보는 38.10%의 득표율로 수도에서 첫 3선 고지에 올랐다.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 성향 조전혁(23.49%)·박선영(23.08%)·조영달(6.64%) 후보의 표를 다 합하면 득표율 53.21%에 이른다.

인천 도성훈, 충남 김지철, 세종 최교진 후보 등 현직 진보교육감 3명도 다수 도전자들의 표가 분산된 데 따라 당선됐다.

울산교육감 선거는 현직 노옥희 후보가 55.03%를 득표해 보수 단일후보로 나선 김주홍 후보(44.96%)를 4만8784표(10.07%포인트) 차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남에서는 진보 성향 도전자 김대중 후보(45.08%)가 현직 교육감 장석웅 후보(37.05%)를 꺾는 이변이 연출됐다.

현직 교육감이 3선을 다 마친 광주는 중도·진보 성향 이정선 후보, 전북은 진보 성향의 서거석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보수 성향 후보가 승리한 곳은 경기·부산·대전·대구·강원·경북·충북·제주 8곳이다. 이들 지역 가운데 부산 하윤수, 충북 윤건영, 제주 김광수 후보는 보수 단일화에 힘입어 현직 진보교육감을 꺾고 당선됐다.

경기 지역 보수 단일 임태희 후보(54.79%)는 성기선 후보(45.20%)와의 맞대결에서 9.59%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의 출발지로서 '진보 교육의 요람'로 불리던 경기는 직선 이래 첫 보수교육감을 맞이하게 됐다.

보수 성향 현직 교육감인 대전 설동호, 대구 강은희, 경북 임종식 후보 3명은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에 힘입어 도전자를 물리치고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직 진보 성향 민병희 교육감이 3선을 마치며 무주공산이 된 강원교육감 선거에서는 6명의 후보가 출마, 보수 성향 신경호 후보(29.51%)가 진보 성향 강삼영 후보(22.96%)를 꺾었다.

현직 교육감 13명 중 9명이 선거에서 승리해 이날 바로 교육청으로 복귀하며, 패배한 4명의 교육감은 한 달 남짓 남은 마지막 임기를 마무리하고 후임자에게 교육청을 넘겨주는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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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8명씩' 교육감 선거, 균형 택했다…중도 1명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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