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종식 후보와 리턴매치서 승리
'미-투'건으로 민주당 제명 등 우여곡절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박홍률(68) 전남 목포시장 당선자가 4년만에 재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종식 후보에게 292표(0.25%) 차이로 패한지 4년만의 설욕이다.
'리턴매치'로 치러진 목포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의 양강구도 속에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을 거듭했다.
성추행 파문과 민주당 제명, 피해여성의 음독 등 갖은 어려움을 뚫고 승리하면서 박 당선자에게는 기쁨이 배가되고 있다.
박 당선자는 2010년 목포시장에 무소속으로 첫 도전한 이후 네번 도전해 두번 승리하는 50%의 승률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당선 소감문을 통해 "목포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민과 소통하고 목포발전을 앞당기는 행정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청년 스마트산단 20만평을 조성해 1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국 1등 체류형 국제해양관광도시, 의대유치, 무안반도 통합 등을 약속했다.
또 중국 전력건설 8국 1공사 등 3개 회사로부터 1조원 투자 제안을 받아들여 외국인 의료관광을 창출하는 의료복합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박 당선자는 "정의로운 목포시민은 민주당의 오만과 원칙없는 중앙당 비대위를 심판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뼈를 깍는 자기 혁신을 감내하지 않으면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민주당 향해 쓴소리했다.
이어 "목포시민의 영예로운 선택을 받은 저 박홍률은 새로운 진보 정치의 실천 운동으로 주민의 곁에서 주민과 소통하면서 주민이 행복한 행정, 청년이 찾아오는 큰 목포를 실현시키는 행정을 펴서 목포시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4년만에 재도전해 재선에 성공한 박 당선자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통합한 열린민주당 창당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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