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부총리·상무장관, 美USTR 대표에 밝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관련 회담에 참여할 의향을 밝혔다고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쭈린 락사나위싯 태국 부총리 겸 상무장관의 양자 회담이 열렸다.
락사나위싯 부총리는 미국이 IPEF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면서, 태국 내각은 지난 17일 IPEF 관련 회담 참가를 바라는 정부 성명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타이 대표에게 밝혔다.
다만 정부 성명은 태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은 없다. 태국의 회담 참가 의사를 밝히는 역할만 할 수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설명했다.
IPEF는 역내 공급망 협력을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협의체로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강하다. 지난 2017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 자국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로, 사실상 패권 경쟁 대상인 중국을 경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4일 한국과 일본 순방 기간 동안 공식 출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태국은 IPEF 공식적인 참여가 아닌 '관련 회담' 참여 의향으로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의식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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