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산물로 차·분말·음료 등 생산…지역경제 활성화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으로 전북 순창군에 있는 농업회사법인유한회사 유기지기 심은숙 대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심은숙 대표가 운영하는 유기지기는 지역 12개 농가와 계약재배, 자가생산 등을 통해 15개 품목, 연간 250여t의 유기농 단호박·양배추·여주 등의 원물을 조달해 70여 종의 차류, 분말류, 음료류를 생산한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농촌융복합 경영체이다.
심 대표는 서울에서 의류 유통업에 종사하다 건강 상의 이유로 2006년 순창으로 귀농했다. 2013년 지역의 유기농 생산자들을 조직화하고 유기가공 전문가공 공장을 설립해 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과 농가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최신 위생설비와 현대화 시설을 도입하고, 생산기술의 표준화를 통해 위생적이면서도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 쿠팡, 우체국 쇼핑몰, 지역 농산물 판매장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로를 통해 매출을 2019년 4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13억2300만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간편함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변화에 맞춰 유기농 건조 채소·분말 제품 등을 개발·판매해 잉여 유기농산물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예비귀촌인 대상 컨설팅, 농산업 창업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역 농가들과 상생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은숙 대표가 지역의 유기농산물 생산 농가들과 작목반을 결성하고, 유기 가공 식품을 제조·가공·판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은숙 대표는 "유기농산물을 활용한 펫 푸드, 영유아 간식을 개발해 새로운 소비 기반을 확장하고 유기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정미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유기지기는 농촌의 미래를 제시하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우수한 선도 농촌융복합 경영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며 농가 경영 안정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우수 경영체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