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서 선관위 취약점 드러나…안일한 관행·타성 되돌아봐야"
노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번 선거의 성공적인 관리에 선거관리위원회의 명운이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국가적 위기 상황 아래 치러진 지난 대선에서 우리 위원회의 문제점과 취약한 부분들도 드러났다"며 "그동안 혹시라도 '별일 없겠지'라는 안일한 관행과 타성에 젖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하는 선거환경과 높아진 국민요구 수준을 애써 외면했던 것은 아닌지 뼈를 깎는 아픔으로 반성하고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에 집중해 우리 스스로의 마음과 자세를 가다듬고 위원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헌법기관이라는 위상에 걸 맞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다시 한 번 철저히 가다듬고 각자의 책임을 다해 공정하고 정확하게 선거를 관리하고,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며 "조직 내부의 소통도 더욱 활발해야 한다. 선거관리혁신위원회의 설문조사결과에서 나타난 구성원이 느끼는 내부 소통에 대한 절망과 어려움도 같이 고민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 당시 코로나 확진자들에 대한 투표 관리 부실로 이른바 '바구니 투표' 논란을 빚자 사퇴한 노정희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후임이다.
한편 이날 김필곤 중앙선관위 상임위원도 취임식을 갖고 "지방선거가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과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엄중한 헌법적 책무를 생각하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공정과 중립을 생명처럼 여기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은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북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전광역시선관위원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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