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000만원 대 무너져
비축했던 비트코인 모두 소진한듯....매도세 촉발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루나 코인 사태와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이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기축통화인 비트코인도 기성 자본시장 흐름과 함께 대세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루나 코인 폭락 여파가 직격탄을 날렸다. 테라 재단 측이 자신의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와 루나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비축했던 비트코인을 팔수 밖에 없어 비트코인 쪽으로도 엄청난 매도세가 촉발됐다.
15일 암호화폐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89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같은날 기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를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4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약 1년 기준으로 볼 때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최고 8000만원 대를 기록한 뒤 크고 작은 등락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말 5800만원을 넘으며 반등하는 흐름을 잠시 보였으나, 다시 하락해 4000만원대 아래까지 떨어진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 내 기축통화인 비트코인이 이처럼 하락하면서 타 알트코인도 영향을 받았다. 시총 10위권 내의 코인인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올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에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미국 달러화와의 페깅(고정)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UST의 가격을 지지해주는 루나의 가격이 붕괴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라는 기성 자본시장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타고 있었는데, 루나 가격 붕괴 이후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오후 코인마켓캡 기준 루나는 10원대의 가격을 기록 중이다. 루나는 일주일 전인 지난 6일까지만 해도 10만원대의 가격을 보였으나 단 며칠 만에 가격이 1만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테라는 루나를 기반으로 1테라가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하는 알고리즘의 스테이블 코인이다. 국채나 금 같은 안전자산이 아닌 루나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 테라의 가격을 조절하는 것이다.
1달러보다 1테라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테라 코인 보유자는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매도하고, 1달러 가치의 루나를 받아 이익을 얻는다. 테라의 가격이 하락하면 이런 방식으로 테라의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다시 끌어올려 1달러와 가치를 맞추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10일부터 테라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디페깅(비연동)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루나 시세가 급락했고, 이것이 또 다시 테라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인해 하락세를 타고 있었는데, 루나 시세 급락 이후 더 큰 폭의 하락세를 탔다. 지난 12일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34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런 앨고리즘상의 문제는 그간 여러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사안이다. 루나의 매수, 매도만으로 1달러에 페깅하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달러 대신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자 비트코인도 소용이 없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지난 10일 장외거래(OTC) 트레이딩 업체에 7억5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 대출을 추진하는 한편 매일 루나를 대량 발행하며 가격 방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루나재단은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자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고 루나를 사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결국 테라 측은 앨고리즘 시스템을 멈춘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루나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공표했다. 사실상 상장 폐지며, 테라 생태계는 붕괴된 셈이다.
이번 루나 폭락 사건으로 인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깨졌다는 언급이 나온다.
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랫은 "루나와 테라의 극적인 가격 하락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증발해버릴 수 있는 데스 스파이럴(죽음의 소용돌이)"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5일 암호화폐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89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같은날 기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를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4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약 1년 기준으로 볼 때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최고 8000만원 대를 기록한 뒤 크고 작은 등락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말 5800만원을 넘으며 반등하는 흐름을 잠시 보였으나, 다시 하락해 4000만원대 아래까지 떨어진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 내 기축통화인 비트코인이 이처럼 하락하면서 타 알트코인도 영향을 받았다. 시총 10위권 내의 코인인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올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에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미국 달러화와의 페깅(고정)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UST의 가격을 지지해주는 루나의 가격이 붕괴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라는 기성 자본시장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타고 있었는데, 루나 가격 붕괴 이후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오후 코인마켓캡 기준 루나는 10원대의 가격을 기록 중이다. 루나는 일주일 전인 지난 6일까지만 해도 10만원대의 가격을 보였으나 단 며칠 만에 가격이 1만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테라는 루나를 기반으로 1테라가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하는 알고리즘의 스테이블 코인이다. 국채나 금 같은 안전자산이 아닌 루나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 테라의 가격을 조절하는 것이다.
1달러보다 1테라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테라 코인 보유자는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매도하고, 1달러 가치의 루나를 받아 이익을 얻는다. 테라의 가격이 하락하면 이런 방식으로 테라의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다시 끌어올려 1달러와 가치를 맞추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10일부터 테라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디페깅(비연동)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루나 시세가 급락했고, 이것이 또 다시 테라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은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인해 하락세를 타고 있었는데, 루나 시세 급락 이후 더 큰 폭의 하락세를 탔다. 지난 12일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34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런 앨고리즘상의 문제는 그간 여러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사안이다. 루나의 매수, 매도만으로 1달러에 페깅하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달러 대신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자 비트코인도 소용이 없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지난 10일 장외거래(OTC) 트레이딩 업체에 7억5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 대출을 추진하는 한편 매일 루나를 대량 발행하며 가격 방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루나재단은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자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고 루나를 사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결국 테라 측은 앨고리즘 시스템을 멈춘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루나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공표했다. 사실상 상장 폐지며, 테라 생태계는 붕괴된 셈이다.
이번 루나 폭락 사건으로 인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깨졌다는 언급이 나온다.
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랫은 "루나와 테라의 극적인 가격 하락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증발해버릴 수 있는 데스 스파이럴(죽음의 소용돌이)"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