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애국가 부르는 연광철, 편견 깬 세계적 베이스

기사등록 2022/05/10 10:59:08

최종수정 2022/05/10 11:17:41

[서울=뉴시스]베이스 연광철. (사진=JCC 제공) 2018.11.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베이스 연광철. (사진=JCC 제공) 2018.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성악가 연광철(57)은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카머쟁어(Kammersänger·궁정가수)' 호칭을 받은 세계적인 베이스다.

연광철은 10일 오전 11시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다문화 어린이들로 이뤄진 레인보우 합창단과 함께 애국가를 부른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연광철이 어려운 환경에서 지역 음대와 동양인이라는 편견을 깨고 세계적 성악가의 꿈을 이룬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준비위 측은 "성악가 연광철과 레인보우합창단이 함께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을 통해 편견과 차별을 넘어 꿈을 향해 모두가 동행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았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공고와 청주대 음대를 나온 연광철은 지역 음대 출신의 편견을 깨며 성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공고 재학 중 음악 선생님이 없어 음악 시간에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들어야 했고, 건축 기능 자격증 2급 시험에 떨어진 뒤 독학으로 3개월 동안 음악을 공부해 청주대 음대에 들어갔다. 부친이 소를 판 돈으로 당시 한국과 막 수교가 이뤄져 다른 유럽 국가보다 물가가 쌌던 불가리아의 소피아 국립예술학교로 유학을 갔다.

이후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를 거쳐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로 알려진 '오페랄리아 국제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세계적인 명문인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했다. 특히 1996년부터 '바그너의 성지'로 통하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단골로 출연했다.

2018년에는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으로부터 '카머쟁어' 칭호를 받았다. 독일 왕정 시대에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에게 왕이 수여하던 호칭으로, 유럽에서 성악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 중 하나다. 아시아인이 이 호칭을 받는 건 이례적으로, 한국 성악가 중에선 2011년 전승현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받은 후 두 번째다.

이 밖에도 빈 국립오페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극장의 무대에 올랐다. 서울대 음대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 본행사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입장으로 시작한다.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지휘자 차인홍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발달 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고 이 마에스트리와 연합합창단이 노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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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애국가 부르는 연광철, 편견 깬 세계적 베이스

기사등록 2022/05/10 10:59:08 최초수정 2022/05/10 11: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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