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전승절 맞아 옛 소련군 묘지 헌화하려다 봉변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가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던진 빨간 페인트에 맞았다.
AP,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가 이날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을 맞아 바르샤바의 옛 소련군 묘지를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안드레예프 대사는 차량에서 내린 직후 그를 기다리고 있던 시위대에 둘러쌓였다. 시위대는 그의 얼굴에 붉은 페인트를 던지고 반러시아 구호를 외쳤다.
안드레예프 대사는 결국 이날 헌화하지 못하고 경찰 경호 속에 발길을 돌렸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월 24일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안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한다.
폴란드는 옛 소련권이지만 현재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며 대러시아 제재에도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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