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만찬주, 전국 안배한 6종은 어떤 술?

기사등록 2022/05/09 16:53:13

최종수정 2022/05/09 17:39:40

허니문 와인, 니모메, 머루 와인, 샤토미소 로제스위트 등 6종 선정

영동와인, 2018년 국가 행사 이어 또 다시 만찬주 채택 '눈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만찬주로 선정된 우리술 6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술 6종은 전국적으로 고르게 지역 안배를 해 엄선했다는 평이다.

9일 취임식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오는 10일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는 내·외빈을 초청해 공식 만찬을 진행한다. 이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은 물론 외국 사절단 대표들과 5대 그룹 총수 등이 귀빈으로 참석한다.

특히 이날 만찬에 사용하는 건배주는 ▲경기도 허니문 와인 ▲제주산 청주 니모메 ▲전북 무주 머루 와인 ▲강원 홍천산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 ▲충북 영동 샤토미소 로제스위트 등 우리 술 6종이다. 이 술은 전국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지역 안배를 해 윤 정부 화합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이다.

허니문와인은 경기도 양평 소재 아이비허니 양조장에서 만든 제품으로 우리술 품평회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꿀을 발효시킨 술로 국내산 벌꿀이 33% 이상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8%다.

니모메는 제주 방언으로 '너의 마음에'라는 의미를 갖는 전통주다. 제주샘영농조합법인은 제주산 쌀과 귤피를 원료로 니모메를 만들었다. 제품은 2017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약주·청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무주산 머루와인은 붉은진주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비타민C 함량이 많은 무주산 머루를 이용한 만큼 색깔과 선명도, 머루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는 2009년 설립한 샤또 나드리 와이너리에서 만들었다. 이름에 포함한 너브내는 '넓은 내'를 의미한다.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는 진한 금빛으로 새콤달콤한 사과 맛을 낸다.

샤토미소 스위트 로제는 캠벨포도를 직접 재배하는 농가형 와이너리 도란원에서 만든 술이다. 영동 지역에서 생산한 포도로 만들어 고운 빛깔 뿐 아니라 달콤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6가지 개성 강한 제품이 이번 취임식 만찬주로 정해진 가운데 충북 영동군에서 생산한 와인이 전국의 수많은 기업과 농가들의 이름난 와인들을 제치고 국가 행사에 또 다시 이름을 올렸다.

2005년 포도 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된 영동군은 현재 42곳의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2018년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위해 마련한 상춘재 만찬, 평창 동계올림픽,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 등에서도 만찬주로 사용했다. 

이번 만찬주로 사용하는 와인을 공급한 한 와이너리 관계자는 "주류도매업체가 행사에 사용할 와인을 구한다고 연락이 온 뒤 견적서를 받아갔다"며 "주류도매업체 이름으로 80병을 주문했고, 이에 택배로 배송했다"고 전했다. 이 주류도매업체가 사실상 신라호텔 만찬주를 대부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도 취임 만찬 건배주로 국내에서 생산한 술을 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만찬주로 청도 '감그린 와이스 와인'을 낙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만찬을 생략했지만 이후 열린 국내 기업인들 초청 호프미팅에서 중소기업 세븐브로이의 수제맥주를 공식 만찬주로 선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尹 취임식 만찬주, 전국 안배한 6종은 어떤 술?

기사등록 2022/05/09 16:53:13 최초수정 2022/05/09 17:39:40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