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축제와 방역의 공존'을 중심으로 지난 7일 폐막한 올해 영화제는 세계 57개국에서 초청된 217편(해외 123편·국내 94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났다.
집계 상황을 보면 오프라인 극장 관객은 지난 6일까지 총 4만7171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특별 상영 및 공연 관객을 포함하면 5만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했다.
또 극장 상영은 전체 회차(472회차)의 51.7%인 244회가 매진됐다.
전주 시민을 위한 혜택도 다수 마련했다.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 매표소를 운영한 데 이어 전주시네마타운에서 특별 상영회를 열어 전주 시민은 별도의 티켓팅 없이 '리틀 포레스트', '낫아웃', '마리 이야기' 등의 작품을 관람했다.
또 전주 라운지 내에 설치된 토크 스테이지에서 감독과 배우가 무대 인사 시간을 갖는 '시네마, 담' 프로그램, 지역 내 야외 명소에서 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 상영·야외 상영' 프로그램, '버스킹 인 전주' 등 시민들이 영화제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사에 새 흐름을 일궈낸 태흥영화사의 작품들을 돌아보는 '충무로 전설의 명가 태흥영화사'를 비롯해 이창동 감독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창동: 아이러니의 예술'과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을 통해 이 감독의 4년 만의 신작 '심장소리'가 상영됐다.
여기에 올해 8회째인 '100 Film 100 Posters 특별 전시'를 통해 상영작 101편의 포스터를 101명의 디자이너가 제작해 팔복예술공장에서 전시했다.
이 밖에 전주국제영화제의 산업 프로그램인 제14회 전주프로젝트는 영화를 매개로 한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프로젝트는 총 25편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멘토링과 기획·개발비를 제공했다.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참석하기 위한 인더스트리 배지 발급자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비즈니스 미팅 참가자 수는 243명, 참여작 수는 34편으로 작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폐막식을 앞두고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축제성의 완전한 회복이 가장 큰 목표였다"면서 "팬데믹 이전의 규모로 개최하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 전면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방역 지침에 맞춰 예매 가능 좌석을 오픈하며 좌석 간 거리 두기 없는 상영 등 엔데믹 시대에 맞춘 영화제를 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많은 관객이 즐겨주신 것 같다. 방문해주신 모든 관객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메타버스로 축제의 영역을 확장했다. 전 세계 영화팬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제페토 CGV 월드맵에서 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작 5편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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