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1명 등 아조우스탈 피난민 50여명 6일 소개돼

기사등록 2022/05/07 10:30:11

최종수정 2022/05/07 11:35:43

최근 모두 500여명 소개…우크라 장악 자포리지아로 옮겨

러 전승절 앞두고 교전 치열 "러군 빨간 수건 앞 황소같아"

[마리우폴=AP/뉴시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제공한 영상 사진에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마리우폴 최후의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06.
[마리우폴=AP/뉴시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제공한 영상 사진에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마리우폴 최후의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06.

[자포리지아=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피신해 있는 민간인 50여명이 6일(현지시간) 대피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아조우스탈 공장에서 50명이 소개돼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표에 인계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소개된 사람들 가운데 어린이 11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자들과 우크라이나 이리나 베레슈축 부총리는 소개노력이 7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아조우스탈에 대피해 있다가 소개된 민간인은 약 500명에 달한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공방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리우폴 전투를 끝내 오는 9일 전승절 연설에서 승리를 선언하길 원한다는 관측이 있는 가운데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국의 도시들이 러시아의 공격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으며 당국자들은 주민들에게 공습경보를 따르라고 촉구하고 있다.

예우헨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부차관은 "(러시아 전승절) 상징적 의미가 큰 날이 러시아 침략군들을 빨간 깃발을 향해 달려드는 황소처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연방은 마리우폴에서 퍼레이드를 벌이고 숨진 사람들의 시신 위에서 춤을 추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근 약 20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아조우스탈 지하벙커에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6일 피난민 소개에 앞서 수백명의 민간인들도 갇혀 있으며 최근 전투가 심해지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조우스탈내 아조우연대장 데니스 프로코펜코의 부인 카테리나 프로코펜코는 전사들을 구해달라는 간절한 호소를 발표했다. 그는 전사들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제3의 장소에서 기다리려고 하지만 "여과 캠프, 교도소, 고문, 죽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군에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 동료들을 구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그들이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군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나라들"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어느 나라들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야간 동영상 연설에서 "아조우스탈에 남아 있는 우리 군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당국자들은 민간인 소개 과정에 대해 함구해왔으나 마지막으로 소개된 피난민들은 마리우폴에서 북서쪽으로 23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통제하의 자포리지아로 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개된 피난민들도 이곳으로 갔었다. 

한편 공장을 사수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군이 공장안에 있는 피난민 소개 차량을 공격했다면서 차량이 피난민들을 향해 이동하던 도중 폭격을 당했으며 군인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6일 전투가 재개됐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대대적인 포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탈리 클리츄코 키이우 시장은 수도의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에 이날 미사일 공격이 두차례 이뤄진 뒤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6일 돈바스 지방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11차례 저지했으며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피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북동부 하르키우 지방에서 5개 마을 전체와 6개 마을 일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군의 도네츠크 지방 리만시 폭격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육군 연대가 미국이 지원한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드론이 전투에 사용된 첫 사례다.
 
러시아 남부 벨고로드 지방의 작은 마을 네호테프크가 우크라이나 영토내에서 발사된 포탄이 떨어짐에 따라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비야체스라프 글라드코프 지역 책임자가 밝혔다. 그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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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1명 등 아조우스탈 피난민 50여명 6일 소개돼

기사등록 2022/05/07 10:30:11 최초수정 2022/05/07 1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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