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관예우 끝판왕' 등 파상공세…낙마 대상
한 후보자, 각종 의혹 반박… 고액 연봉엔 "송구"
민주 "회전문 끝판왕" 韓"다양한 법률 서비스 수요"
"김앤장 얼굴 마담" 韓 "공공 외교와 다르지 않아"
"월세 받은 회사 책임자 만난적 없고 세금 다 내"
"제 공직기간 중 집사람 전시회 한차례도 안열어"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전관예우, 이해충돌, 남편 찬스 등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파상 공세를 폈다. '회전문 인사 군계일학', '김앤장 얼굴마담', '전관예우 끝판왕', '외국계 기업의 선입금 월세', '아마추어 부인 전시회' 의혹을 파고 들며 '낙마 1순위'임을 부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국민정서상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은 고액 연봉에 대해선 "송구하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민주당의 공세에 적극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공직과 김앤장을 오견 이력을 두고 '회전문인사'라 규정하며 전관예우 논란을 제기하자 "하나하나의 기업에 대해 전관예우, 이해충돌이 일어난 일은 안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의겸 의원이 "공직 김앤장 공직 김앤장 이런 식으로 하는 이른바 회전문 인사가 있는데, 그 중 군계일학이 바로 후보자다. 명예로운 1등일까"라고 조롱하듯 말하자 "지금 묻는겁니까"라고 다소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김앤장의 요청을 받아 갔습니다만 법률회사가 새로운 수요가 있다고 본다. 국제적 인식이라든지 국매 정책에 대한 이해 같은 것들을 서비스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저도 김앤장에 가는 하나의 목적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고 소위 공공외교를 하던 것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또 강병원 의원이 "후보자님 같은 분이 김앤장의 얼굴마담으로 있기 때문에 고액 고문료를 줬다는 생각은 안하나"라고 묻자 "얼굴마담이라는 건 얼굴만 있지 손발이 없는 사람 얘기하는거 아닌가. 일자리 창출하는 기업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건 공공적 목적에 부합한다. 그래서 저도 거기에 초청을 받아 들어간거고 그 일을 했다"라고 답했다.
"공직퇴임 후 재산이 43억으로, 전관예우 끝판왕이라는 비판이 있다. 사회공헌보다는 돈 버는 일에 치중한게 아닌가 하는 말이 있다"라는 남인순 의원의 지적에는 "전관예우의 개념은 김앤장에 있으면저 (이전 공직에서)같이 있던 공무원들이 특정 케이스에 있어 제가 거기(김앤장)에 있어 도와주는게 전관예우라 생각한다. 그런건은 단 한건도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고액 연봉과 관련해선 "의원님들께서 지적해주시고 해서 답변을 드립니다만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조금 제가 송구스러운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외국계 회사로부터 고액의 선입금 월세를 받은데 대해서도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30년 전 일이라 정확하게 다 기억은 못하지만 1989년부터 1999년까지 AT&T, 모바일 코리아 두 회사에서 월세를 받았다"며 "2007년 청문회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나와서 6억2000만원 정도를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그 기업들에 대한 하나의 특혜나 그 회사의 책임자들을 만난 적이 없다. 철저하게 종합소득으로서 다 세금을 낸걸로 기억한다"라고 강조했다. "2007년에 검증됐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 총리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가 '남편 찬스'로 전시회를 열고 그림을 팔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아마추어 작가(한 후보자 배우자)가 그림을 10점 팔아 1억원 수입을 올리고, 대기업 오너가 이를 샀다. 한덕수 프리미엄이 붙은게 아닌가'라는 신동근 의원의 주장에 대해 "집사람은 제가 공직에 있을 때 단 한번도 전시회를 안했다. 제 덕을 보려 했다면 제가 공직에 있을때 전시회를 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아마추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배우자는) 거의 프로작가다. 집사람은 추천작가, 초대 작가, 심사위원까지 자격을 다 갖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사람 전시회는 제가 공직을 떠난 다음에 2012년 한번, 작년에 한번 한게 전부다. 2012년 무역협회 부회장이 배우자 그림을 구매하려 했으나 한사코 거절한 일도 있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 후보자는 한국정부와 론스타간 국제투자분쟁 당시 론스타에 사실상 유리한 진술을 했고 이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나오자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 한국 사회는 외국 자본에 대해 지나치게 국수적인데 이는 문제가 있다고 얘기한 게 한후보자로, 이는 론스타측에 굉장히 유리한 진술"이라는 이해식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말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얘기를 한적은 있다. 그런데 그건 론스타하고 전혀 관련이 없는 시각에서 얘기한거다. 기자들하고 등산 다녀오다 FTA 얘기 중에 국민적 저항에 대한 걱정을 얘기한것"이라며 "그 다음에 론스타가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틀렸다는 걸 조목조목 다 반박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론스타는 제가 그렇게 얘기한 일부분의 얘기를 전체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몰아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론스타와 연관이 되지 않았다 해도 후보자님의 그런 시각을 보여주는 거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균형감각을 상실한 발언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아닙니다"라며 다소 흥분한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