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당한 '이재명 게임' 1위 계정주 반발..."꼬투리 잡아 시민 짓밟는게 민주당 가치냐"

기사등록 2022/05/02 08:27:18

최종수정 2022/05/02 08:33:42

[서울=뉴시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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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 측에서 만든 게임에서 득점을 조작해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사라진초밥십인분' 계정 주인 A씨가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국가"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 1일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으로 보장된 당연한 얘기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앞에서는 더이상 당연하지 않은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와 '민주'는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고 특권층들에게만 해당이 되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어느날 당신의 집 문 앞에 성인남성 4명이 기다리다 집 안으로 쳐들어와서 당신의 개인 사생활이 담긴 물건을 뒤지고 휴대폰을 압수해 간다면 어떨 것 같나"며 "살아오며 경찰을 만날 일 자체가 없었던 저에게 그 공포는 상상 이상이었다. 압수수색으로부터 수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출근길, 퇴근길 언제 경찰이 들어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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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지난 2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후보 공식 플랫폼 ‘재밍’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저질렀다며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며 "보도자료에 따르면 '업무방해' '정보통신망에 침입'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한 명칭' ' 조직적 선동'이라고 언급했는데 저는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굳이 비유하자면 제가 한 행위는 스타크래프트에서 'show me the money' 치트키를 입력한 것"이라며 "'재밍 게임' 수준이 워낙 허접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F12키만 누르면 누구나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해킹 프로그램을 쓰거나 서버에 불법적으로 침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 지속적으로 점수를 올려 점수판을 도배한 것도 아니고, 디도스 공격 같은 방식으로 서버를 마비시키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수준 낮은 게임의 취약점을 알려준 제게 상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A씨는 '조직적 선동' 언급에 대해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제가 온라인 사이트에 작성한 글과 댓글은 모두 0개이며 사건 직후 글 1개, 댓글 1개를 달았을 뿐"이라며 "점수를 올리는 법을 공유하거나 한 행위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 점수 기록 후 수많은 사람들이 훨씬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심지어 inf(무한대) 점수까지 달성한 사람까지 나왔다는 사실은 조직적 선동이 아닌 누구나 점수에 접근이 가능한 게임의 낮은 수준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닉네임에 대해서는 "어째서 문제가 되나. 고작 세 단어 '사라진' '초밥' '십인분'을 대체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기에 당적도 갖고 있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한 일반 시민을 압수수색하며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A씨는 "꼬투리 잡힐 게 생기면 고소·고발을 남발하여 거대권력 앞에 무력한 일반 시민을 이런식으로 짓밟는 것이 공당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냐"라고 물으며 "더불어민주당이 진정 이름처럼 더불어 사는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면 당장 저뿐만 아니라 동일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해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피고소인들의 고소를 취하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글 끝에 방송인 김제동 씨의 말을 인용하며 "웃자고 하는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민주당은 지난 2월 이 전 후보 홍보 사이트 '재밍' 오픈 직후 조직적인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며 일부 네티즌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재밍'에서 제공한 게임에 참여한 A씨 등 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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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당한 '이재명 게임' 1위 계정주 반발..."꼬투리 잡아 시민 짓밟는게 민주당 가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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