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확진자 대상…중증화율 51%, 사망률 38% 낮아
WHO '강력 권고'…인수위 "치료제 101만명분 추가 도입"
전문가 "처방 대상 늘리고 예산도 치료제 확보에 더 써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팍스로비드를 취재진에게 보이고 있다. 2022.04.20.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20/NISI20220420_0018718403_web.jpg?rnd=20220420154723)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팍스로비드를 취재진에게 보이고 있다. 2022.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 환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내 도입 물량을 늘리고 처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8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요양병원 입소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팍스로비드 투약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이후 유행이 발생한 요양병원 5곳의 입소자 9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먼저 중증화율의 경우, 팍스로비드 투여군은 3.69%로 미투여군(7.14%)에 비해 51% 낮게 나타났다. 사망률의 경우에도 팍스로비드 투여군은 3.53%로 미투여군(5.61%)보다 38%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이번 조사는 특성이 유사한 요양병원 입소자만을 대상으로 연령과 백신 접종력 같은 사망 관련 주요 요인을 보정한 결과"라며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22일(현지시간) 팍스로비드가 입원 위험을 85%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난 시험 결과를 제시하며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 대한 사용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현재까지 팍스로비드의 국내 도입 물량은 총 72만6000명분이다. 이 중 사용량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1만5125명분에 그쳤다. 보건 당국이 60세 이상 고령자, 40~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게만 팍스로비드 투약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경구용 치료제 처방 대상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 아직 부작용이나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지만 좀 더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수위는 고위험군에 대해 확진 당일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처방기관을 의원급으로 확대하고 대상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넓힐 계획이다. 올 가을·겨울 재유행에 대비해 기존 도입 예정 물량에 더해 100만9000명분을 추가로 도입할 방침이다.
전문가는 팍스로비드의 효능이 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도입 물량을 확대하고, 투약을 원하는 환자들이 처방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현장에서 약을 드신 분과 안 드신 분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치료제 초기 투여시스템이 중요하다. 진단과 동시에 증상이 없을 때 약이 들어가면 바이러스를 아예 사멸시켜버리기 때문에 코로나 후유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그러면서 "현재 정부가 가진 물량에 비해 처방이 너무 적게 되고 있다"며 "12세 이상으로 처방 대상을 늘리고,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의사 판단으로 팍스로비드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정부가 50%를 보조하면 환자가 50%를 부담해서라도 약을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정부가 치료제 확보에 예산을 더 할애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약을 쓰면 병상 입원이 줄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훨씬 이득"이라며 "정부가 신속항원검사에 7000억원, PCR 검사에 2조원을 썼다. 팍스로비드는 100만명분을 구입해도 1조원이 안 된다. 검사에 투입했던 돈을 치료제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8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요양병원 입소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팍스로비드 투약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이후 유행이 발생한 요양병원 5곳의 입소자 9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먼저 중증화율의 경우, 팍스로비드 투여군은 3.69%로 미투여군(7.14%)에 비해 51% 낮게 나타났다. 사망률의 경우에도 팍스로비드 투여군은 3.53%로 미투여군(5.61%)보다 38%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이번 조사는 특성이 유사한 요양병원 입소자만을 대상으로 연령과 백신 접종력 같은 사망 관련 주요 요인을 보정한 결과"라며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22일(현지시간) 팍스로비드가 입원 위험을 85%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난 시험 결과를 제시하며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 대한 사용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현재까지 팍스로비드의 국내 도입 물량은 총 72만6000명분이다. 이 중 사용량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1만5125명분에 그쳤다. 보건 당국이 60세 이상 고령자, 40~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게만 팍스로비드 투약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경구용 치료제 처방 대상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 아직 부작용이나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지만 좀 더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수위는 고위험군에 대해 확진 당일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처방기관을 의원급으로 확대하고 대상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넓힐 계획이다. 올 가을·겨울 재유행에 대비해 기존 도입 예정 물량에 더해 100만9000명분을 추가로 도입할 방침이다.
전문가는 팍스로비드의 효능이 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도입 물량을 확대하고, 투약을 원하는 환자들이 처방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현장에서 약을 드신 분과 안 드신 분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치료제 초기 투여시스템이 중요하다. 진단과 동시에 증상이 없을 때 약이 들어가면 바이러스를 아예 사멸시켜버리기 때문에 코로나 후유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그러면서 "현재 정부가 가진 물량에 비해 처방이 너무 적게 되고 있다"며 "12세 이상으로 처방 대상을 늘리고,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의사 판단으로 팍스로비드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정부가 50%를 보조하면 환자가 50%를 부담해서라도 약을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정부가 치료제 확보에 예산을 더 할애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약을 쓰면 병상 입원이 줄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훨씬 이득"이라며 "정부가 신속항원검사에 7000억원, PCR 검사에 2조원을 썼다. 팍스로비드는 100만명분을 구입해도 1조원이 안 된다. 검사에 투입했던 돈을 치료제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