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기원 김성현·한국과기원 전상용 연구팀
불순물도 최대 20배 감소

'분석화학(Analytical Chemistry)' 4월호 표지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성현 박사 연구팀과 한국과학기술원 전상용 교수 연구팀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항체의약품 제조를 위한 정제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제법(무컬럼 정제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의 항체 의약품 제품 대비 생산 효율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항체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 중 55.3%를 차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세계 시장은 약 163조원 규모이며 연평균 9.5%씩 성장하고 있다.
항체의약품은 항체를 이용한 표적치료가 가능해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다. 그러나 개발 및 생산, 특히 정제에 많은 비용 부담이 따르고 있다.
연구팀은 칼슘에 의해 침전할 수 있는 칼슘결합 단백질과 항체 결합 기능을 지닌 프로틴A 절편(조각)을 결합한 융합단백질을 개발해 프로틴A 크로마토그래피를 대체하는 정제방법을 개발했다.
항체배양액에 개발한 융합단백질을 넣고 혼합한 뒤 칼슘을 넣어주면 불순물은 그대로 있고 항체만 침전돼 용량에 상관없이 빠르게 항체를 분리·정제할 수 있어 정제비용을 약 8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융합단백질을 이용해 정제된 항체는 97% 이상의 순도를 가지며 기존 정제법의 항체 순도와 동등 이상으로 정제가 가능하다.
또한 의약품 개발 시 문제가 되는 불순물이 기존 정제법 대비 최대 20배 이상 감소해 보다 깨끗하게 정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성현 박사는 “개발된 항체 정제 방법은 항체의약품을 쉽게 빠르고 저렴하게 정제할 수 있다”며 “기술이 상용화되면 항체의약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돼 국내의 관련 산업 발전은 물론 저렴한 비용으로 항체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분석화학 분야 상위 10% 이내 국제 학술지인 ‘분석화학’ 4월호 표지논문(교신저자 김성현, 전상용, 제1저자 박희선, 전형수)으로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