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퍼플' 색상 굿...애플 펜슬 등 호환성도 탁월해
전면 카메라 '센터 스테이지' 탑재...화상회의에 유용
M1 칩셋으로 성능 도약...멀티코어 점수 프로모델에 근접
128GB 모델 없는 것 아쉬워...256GB, 프로 모델 가격과 비슷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예쁘고 빠르고 성능도 좋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태블릿 절대 강자' 애플의 신작인 '아이패드 에어 5세대'에 대한 감상은 딱 이 두 문장으로 정리됐다. 이번달 국내에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5에는 아이패드 프로나 맥북에만 사용됐던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인 M1 칩이 탑재되는 등 성능적 발전이 이뤄졌지만, 전작인 아이패드 에어4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혁신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패드 에어5의 외관을 보면 "역시 애플"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애플은 이번 아이패드 에어5의 출시 색상을 바꿨는데,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됐다. 아이패드 에어4는 스페이스 그레이·실버·로즈 골드·그린·스카이 블루로 출시됐지만, 에어5는 스페이스 그레이만 유지하고 나머지 색상은 스타라이트·핑크·퍼플·블루로 변경했다.
당초 애플의 모든 제품군에서 '퍼플' 색상의 선호도가 높은 데서 알 수 있듯 그린 대신 도입된 퍼플 색상은 은은한 은빛과 보라빛이 섞여 오묘하고 세련된 인상을 줬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기기 뒷편에 새겨진 레터링이다. 기존에는 프로, 에어, 일반형 등을 막론하고 'iPad'라는 명칭이 새겨졌지만 이번 에어5에는 'iPad Air'가 새겨져있었다. 모델별로 차별화를 주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iPad'라는 짧고 굵은 명칭에 사족이 붙은 듯해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태블릿 절대 강자' 애플의 신작인 '아이패드 에어 5세대'에 대한 감상은 딱 이 두 문장으로 정리됐다. 이번달 국내에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5에는 아이패드 프로나 맥북에만 사용됐던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인 M1 칩이 탑재되는 등 성능적 발전이 이뤄졌지만, 전작인 아이패드 에어4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혁신은 느껴지지 않았다.
새로 도입된 '퍼플' 색상은 만족…'iPad Air' 레터링은 아쉬워
당초 애플의 모든 제품군에서 '퍼플' 색상의 선호도가 높은 데서 알 수 있듯 그린 대신 도입된 퍼플 색상은 은은한 은빛과 보라빛이 섞여 오묘하고 세련된 인상을 줬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기기 뒷편에 새겨진 레터링이다. 기존에는 프로, 에어, 일반형 등을 막론하고 'iPad'라는 명칭이 새겨졌지만 이번 에어5에는 'iPad Air'가 새겨져있었다. 모델별로 차별화를 주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iPad'라는 짧고 굵은 명칭에 사족이 붙은 듯해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애플 펜슬 필기감은 "말해 뭐해"…'센터 스테이지' 기능, 화상회의에 적격일 듯
액세서리들과의 호환성도 탁월했다. 매직 키보드와는 별도의 설정 없이 자동으로 연결되면서도 끊기거나 어색함 없이 타자가 입력됐다. 실제로 이 기사를 아이패드 에어5와 매직 키보드를 이용해 작성했는데, 키보드가 조금 작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존에 이용하던 노트북과도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전용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 펜슬로 이용한 필기에도 감탄이 나왔다. 전작과 같은 멀티 터치 지원 정전식 터치 스크린과 스타일러스 입력 모듈이 적용돼 지연이나 어색한 느낌 없이 종이에 쓰는 듯한 필기감이 느껴졌다.
카메라의 경우 전후면 모두 1200만 화소이며, 특히 전면 카메라에 초광각 카메라가 장착돼 화각이 보다 넓어졌고 '센터 스테이지'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흔히 태블릿 PC로는 사진 촬영을 잘 하지 않는 만큼 카메라 성능은 스마트폰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않아왔다. 하지만 애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태블릿으로 화상 회의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해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읽힌다.
센터 스테이지는 촬영 대상이 움직일 때마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옮겨 중심을 맞춰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턱을 괴는 등 화면에서 다소 벗어날 때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면서 회의에 보다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8코어 GPU의 M1 풀 칩셋 프로세서와 용량이 기존 4GB에서 8GB로 2배 늘어난 메모리(램)의 성능도 탁월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5'를 구동한 결과 싱글코어 점수는 1663점, 멀티코어 점수는 6760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출시된 최상급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12.9형) 5세대의 멀티코어 점수가 7000점대 초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로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준 셈이다. 램 용량이 2배로 증가한 만큼 각종 파일의 로딩도 매우 빠르게 이뤄졌다.
전용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 펜슬로 이용한 필기에도 감탄이 나왔다. 전작과 같은 멀티 터치 지원 정전식 터치 스크린과 스타일러스 입력 모듈이 적용돼 지연이나 어색한 느낌 없이 종이에 쓰는 듯한 필기감이 느껴졌다.
카메라의 경우 전후면 모두 1200만 화소이며, 특히 전면 카메라에 초광각 카메라가 장착돼 화각이 보다 넓어졌고 '센터 스테이지'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흔히 태블릿 PC로는 사진 촬영을 잘 하지 않는 만큼 카메라 성능은 스마트폰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않아왔다. 하지만 애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태블릿으로 화상 회의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해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읽힌다.
센터 스테이지는 촬영 대상이 움직일 때마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옮겨 중심을 맞춰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턱을 괴는 등 화면에서 다소 벗어날 때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면서 회의에 보다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M1 칩셋 효과 '톡톡'…멀티코어 성능 프로 모델과 흡사한 수준
애플이 아이패드 전용 어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영상 및 사진 편집, 건축 도면 설계(캐드)와 같은 전문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멀티코어를 주로 사용하는 앱이나 고사양 게임을 구동시킬 때 성능을 보다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아이패드 에어5는 전작보다 성능 면에서 분명히 진일보를 이뤄냈지만 많은 아쉬움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과 용량이다. 아이패드 에어5는 중간 단계인 128GB가 빠진 채 64GB와 256GB 두 종류의 용량으로만 출시됐다. 출고가를 보면 64GB는 77만9000원(와이파이) 또는 97만9000원(셀룰러), 256GB는 97만9000원(와이파이) 또는 117만9000원(셀룰러)이다.
전작인 에어4와 비교해보면 와이파이 모델의 가격은 변동이 없고, 셀룰러 모델만 3만원 인상됐다. M1 칩셋 등 최신 부품이 탑재됐음에도 가격 인상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다만 이미 지난 2020년 에어4 기종들이 에어3 기종들의 출고가보다 최소 15만원씩 인상되면서 논란을 낳은 바 있는 만큼 '합리적 가격'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11형) 3세대 출고가와 비교해보면 의구심이 보다 커진다. 아이패드 프로3는 128GB부터 2TB 모델까지 출시됐다. 이 가운데 128GB와 256GB의 출고가를 보면 128GB는 99만9000원(와이파이) 또는 119만9000원(셀룰러), 256GB는 112만9000원(와이파이) 또는 132만9000원(셀룰러)이다.
성능 발전했지만 구매에는 '물음표'…"256GB 살 바엔 차라리 프로?"
전작인 에어4와 비교해보면 와이파이 모델의 가격은 변동이 없고, 셀룰러 모델만 3만원 인상됐다. M1 칩셋 등 최신 부품이 탑재됐음에도 가격 인상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다만 이미 지난 2020년 에어4 기종들이 에어3 기종들의 출고가보다 최소 15만원씩 인상되면서 논란을 낳은 바 있는 만큼 '합리적 가격'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11형) 3세대 출고가와 비교해보면 의구심이 보다 커진다. 아이패드 프로3는 128GB부터 2TB 모델까지 출시됐다. 이 가운데 128GB와 256GB의 출고가를 보면 128GB는 99만9000원(와이파이) 또는 119만9000원(셀룰러), 256GB는 112만9000원(와이파이) 또는 132만9000원(셀룰러)이다.
아이패드 에어5 256GB에서 용량을 다소 포기하고 2만원만 더 지불하면 페이스 ID, 쿼드 스피커, 120Hz 주사율,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LED 플래시 등 훨씬 많은 기능이 탑재된 프로3 128GB를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각종 앱들의 용량이 늘어나고 있고 업무·학습 등에 필요한 각종 파일들도 태블릿에 넣고 다닌다는 점을 고려하면 64GB는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256GB를 사자니 프로의 유혹이 다가오는 셈이다.
애플의 태블릿 신작인 아이패드 에어5는 대부분의 면에서 무난하게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지만, 경쟁사가 아닌 자사의 제품들로 인해 오히려 빛이 바래는 모양새다. 용량에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 우수한 성능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 애플 팬들의 눈은 하반기 출시될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애플의 태블릿 신작인 아이패드 에어5는 대부분의 면에서 무난하게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지만, 경쟁사가 아닌 자사의 제품들로 인해 오히려 빛이 바래는 모양새다. 용량에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 우수한 성능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 애플 팬들의 눈은 하반기 출시될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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