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심 표시" 평가
북한 대외 선전 매체, 한미 훈련 맹비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간 친서 교환 사실을 공개했지만 남북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북한 매체들은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친서 교환 사실을 발표했다. 관영 매체들은 친서 교환에 대해 "북남 수뇌분들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심의 표시로 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친서 교환이 경색되던 남북 관계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내용보다는 큰 틀에서의 평화 공존 의지를 교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친서 교환의 선의적 해석은 남북 평화 협력의 문은 열려 있으며 그 출발점은 남북 정상 선언의 계승과 발전임을 새 정부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친서 교환은 남북 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 사이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재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까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지도자로 기록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다만 친서 교환이 북한의 태도 변화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들은 한국에서 한미 군 당국이 열고 있는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을 비판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언제나 그러했듯이 해마다 강행되는 남조선 미국 합동 군사 연습이 우리에 대한 선제 타격, 전면 공격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일단 기회만 조성되면 북침에로 이행하게 돼있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며 "제반 사실들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교란, 파괴하고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장본인이 다름 아닌 외세와 결탁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임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풍전등화의 가련한 처지를 망각하고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계속 위험천만한 망동을 부려대며 죽기를 재촉하는 미국과 남조선 호전 세력의 광태가 가소롭기 그지없다"며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은 맞선 상대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똑바로 알고 스스로 파멸의 무덤을 깊숙이 파며 부질없이 날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아리는 "남조선 군부는 그 무슨 연례적 훈련이니, 방어적 훈련이니, 안보 불안이니 하는 따위의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데 이러한 궤변은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모험적인 침략 전쟁 연습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미국과 야합해 벌이는 군사적 대결 소동을 그만둔다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위태로울 이유가 없고 남조선의 안보가 불안할 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친서 교환이 곧 남북 관계 경색 국면 해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친서 교환은 (남북 정상이) 서로 예의를 보이는 정도"라며 "서신은 서신이고 다른 건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교수는 "이전 사례를 보면 문재인-김정은 친서 교환이 남북 관계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며 "하지만 남북 간에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더라도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은 남북 간 최악의 충돌을 막는 완충 장치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메아리는 "남조선 군부는 그 무슨 연례적 훈련이니, 방어적 훈련이니, 안보 불안이니 하는 따위의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데 이러한 궤변은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모험적인 침략 전쟁 연습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미국과 야합해 벌이는 군사적 대결 소동을 그만둔다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위태로울 이유가 없고 남조선의 안보가 불안할 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친서 교환이 곧 남북 관계 경색 국면 해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친서 교환은 (남북 정상이) 서로 예의를 보이는 정도"라며 "서신은 서신이고 다른 건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교수는 "이전 사례를 보면 문재인-김정은 친서 교환이 남북 관계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며 "하지만 남북 간에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더라도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은 남북 간 최악의 충돌을 막는 완충 장치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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