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 '우연'인지 '혜안'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14일, 뉴시스가 연속 보도한 김정섭 공주시장 땅 투기 의혹 관련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김정섭 시장은 지난 2020년 12월 3일, 배우자 명의로 공주시 중학동 토지를 2억 400만원에 구입했지만 불과 20일 뒤에 이 지역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라며 “이 토지와 ‘직접’ 붙어있는 공용주차장은 김 시장이 토지를 사기 3개월 전 공주시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것들이 우연인지 혜안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김 시장은 모 언론과의 재선 관련 인터뷰에서 민선 7기에 자신이 씨를 뿌렸으니 민선 8기에서 싹을 키우고 꽃과 열매를 맺을 차례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 한대로 김 시장은 본인이 뿌린 씨로 2억 400만원 상당의 토지를 소유하게 된 것인데, 김 시장은 토지 구입 6개월 전 지역모바일 전자상품권인 '공주페이'로 받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88만원 전액을 지역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용했다며 보도자료를 냈다"며 "참으로 민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시장은 임기 중 공주시 인구가 줄고 있다면서 인구 유입 정책을 적극 강조했지만 막상 본인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시가 약 10여억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동시에 이번엔 관내 좋은 토지를 본인이 차지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한 “청년들은 집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결혼을 포기하고 있으며, 어려운 지역 사정으로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김 시장은 명확히 해명해 실망한 지역민들의 의문에 마땅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땅 매입 경위에 대해 "앞으로 공주 원도심에 주택 겸 사무실을 갖고 싶다는 바람으로 공주고와 영명고 사이 언덕에 있는 나대지(약102평)를 2020년 구입했다”며 “집사람이 지인의 도움으로 시청과 제민천길에서 가깝고 조망과 주차(계획 중인 주차장 포함) 등 여건이 좋아 평당 200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시장은 서울 목동 아파트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지자체장으로 있는 공주시에서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40만원 아파트 월세를 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 정서와 동떨어진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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