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종로 종묘공원으로 집결
경찰 추산 4000명·주최측 6000명
도로 점령, 지하철 무정차 통과 없어
민주노총 "친재벌·반노동정책 멈춰야"
여의도선 농어민들 CPTPP 반대 집회
경찰 해산 요청 불응...큰 충돌은 없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민주노총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새 정부 노동정책 규탄,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2.04.13.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13/NISI20220413_0018697378_web.jpg?rnd=20220413164914)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민주노총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새 정부 노동정책 규탄,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2.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최영서 임하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차별없는 노동권, 질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 본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별도의 행진 없이 1시간30분 뒤 해산했다. 경찰은 약 4000명(주최 측 6000명)의 조합원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집회 역시 과거와 비슷한 방식인 게릴라성으로 열렸다. 여의도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벌이던 가맹·산하노조들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지도부로부터 공지 내용을 전달받고 종묘공원으로 집결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서울시로부터 집회금지 통보를 받았다. 이후 서울행정법원에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일부 인용, 제한적으로만 집회를 열 수 있었지만 원래 계획대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강행했다.
종묘공원에서 진행된 만큼 과거와 같은 도로 점령은 없었다 지하철 무정차 통과도 없어 시민 불편은 크지 않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 조합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마스크를 내리고 담배를 피우며 음식 등을 섭취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근로시간 유연화와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노동개혁 정책을 규탄하고, 민주노총이 제안한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에 대해서만 적대적인 이 나라 기득권과 맞서 싸우겠다"며 "윤 당선자가 재벌과 손잡는다면 우리는 2500만 노동자와 손을 잡겠다. 노동자의 시대로 만들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에서 "김은혜 대변인이 기자간담회에서 노동계와의 만남을 약속한 지 한 달이 넘는 지금도 윤 당선인 측에서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며 "새 정부의 태도가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친재벌·반노동정책을 노골화하고 있다. 더 이상의 폭주는 멈춰야 한다"며 "한국사회의 극단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경제위기, 기후위기·산업전환 대전환의 시대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답을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백만명의 노동자가 여전히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는 문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규모와 정규직과의 임금격차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우선적으로 담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국농축산연합회, 농민의길, 전국어민회총연맹 등 농어민 단체가 1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농어민대회를 열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가입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2022.04.13.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13/NISI20220413_0018697080_web.jpg?rnd=20220413150023)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국농축산연합회, 농민의길, 전국어민회총연맹 등 농어민 단체가 1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농어민대회를 열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가입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2022.04.13. [email protected]
경찰도 이날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서울 도심 곳곳에 차벽과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내부와 인근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인근에는 바리케이드까지 설치했다.
그러나 집회 장소가 종묘공원으로 확정되면서 인수위 인근과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기 중이었던 경찰 병력도 분주하게 이동했다. 경찰은 총 134개 중대, 85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대응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는 오후 1시부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반대하는 전국농어민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약 4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정부가 CPTPP에 가입할 경우, 수입이 증가해 국내산 농수산물 소비가 침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은만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은 "우리의 잘못은 피땀플리며 열심히 일해서 국민 안전 먹거리 생산한 잘못밖에 없는데 대화 한마디 없이 일방적 행정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윤석열 새 정부와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나눈 후 결정하겠으니 문 정부는 생존권을 짓밟지 말고 CPTPP 가입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말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를 수차례 언급하며 자진 해산 요청을 했지만 민주노총은 응하지 않았다. 다행히 양쪽의 물리적 출돌없이 집회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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