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전문가, 北 건축물 화려한 외양 주목
화려한 외부 달리 내부 장식 품질 떨어져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최고 80층짜리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있는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2일 보도 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동참했다. 2022.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12/NISI20220412_0018693377_web.jpg?rnd=20220412160457)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최고 80층짜리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있는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2일 보도 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동참했다. 2022.04.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평양 송신·송화지구 등 아파트 단지 완공을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치적으로 연일 선전하고 있다. 건축 전문가들은 북한 아파트가 러시아 풍을 따르고 있다고 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하는 북한이 건축에서도 러시아를 따르는 모양새다.
차상욱 아이에프 건축사 사무소 대표는 1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모스크바에서 오래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 드리면 북한이 (아파트에)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는 색상들의 원천은 분명히 러시아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러시아는 겨울이 길어서 오랫동안 눈이 내리고 해가 뜨는 시간도 짧아진다. 그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흑백의 무채색이 지배하는 자연을 오랫동안 보며 지내게 된다"며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지어놓은 건물들은 용도가 무엇이건 간에 대단히 화려한 색상으로 외부를 칠하는 전통이 생겨난 것 같다. 겨울에 이런 건물들을 마주하게 되면 누구나 생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최고 80층짜리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있는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2일 보도 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동참했다. 2022.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12/NISI20220412_0018693380_web.jpg?rnd=20220412160457)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최고 80층짜리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있는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2일 보도 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동참했다. 2022.04.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북한이 러시아 교외의 건물들처럼 분홍색과 녹색과 주황색까지 건물 외부에 과감하게 칠한 모습을 볼 때마다 그런 확신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강순덕 동의과학대 실내건축학과 교수도 이 방송에 "언제부턴가 평양 시내의 건축물 외관을 표현하고 있는 파스텔톤의 색상, 즉 겨자색이랄지 연분홍색 또는 박하색과 같은 보통 잘 사용하지 않는 과감한 색상들이 실내공간의 벽과 천정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외양과 달리 북한 아파트 내부 장식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순덕 동의과학대 실내건축학과 교수도 이 방송에 "언제부턴가 평양 시내의 건축물 외관을 표현하고 있는 파스텔톤의 색상, 즉 겨자색이랄지 연분홍색 또는 박하색과 같은 보통 잘 사용하지 않는 과감한 색상들이 실내공간의 벽과 천정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외양과 달리 북한 아파트 내부 장식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최고 80층짜리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있는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2일 보도 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동참했다. 2022.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12/NISI20220412_0018693378_web.jpg?rnd=20220412160457)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최고 80층짜리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있는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2일 보도 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동참했다. 2022.04.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차 대표는 "실내 조명의 숫자가 많지 않고 조명을 연출하는 방식이 단조로우며 거실에서 장식벽에 대한 인식이 없다. 또 주방 가식장과 조리대의 품질이 높지 않다"며 "화장실과 욕실에 사용되는 위생금구와 도기 등 마감 자재의 품질은 남한 사람들의 안목과는 동떨어진 것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대표는 또 "바닥재 시공 상태가 좋지 않아 울렁거리는 모습을 통해 쉽게 낮은 품질을 짐작할 수 있다"며 "홍보용 사진에서조차 값싼 비날론 장판으로 마감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교수는 "미래과학자거리의 고층 살림집 내부의 수준을 보면 외부 형태가 주는 역동적인 인상에 비하면 내부의 모습은 다소 소박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며 "새롭게 조성된 송신·송화지구뿐만 아니라 내년쯤에 보게 될 화성지구 살림집의 내부 모습도 마찬가지로 소박하고 담백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차 대표는 또 "바닥재 시공 상태가 좋지 않아 울렁거리는 모습을 통해 쉽게 낮은 품질을 짐작할 수 있다"며 "홍보용 사진에서조차 값싼 비날론 장판으로 마감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교수는 "미래과학자거리의 고층 살림집 내부의 수준을 보면 외부 형태가 주는 역동적인 인상에 비하면 내부의 모습은 다소 소박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며 "새롭게 조성된 송신·송화지구뿐만 아니라 내년쯤에 보게 될 화성지구 살림집의 내부 모습도 마찬가지로 소박하고 담백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