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이용하려 술자리서 일찍 나와"
웃돈 내도 어플은 "찾는 중" 메시지만
코로나 이후 대리기사 공급 30% 줄어
"영업제한 다 풀려야 인력 복귀할 듯"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2.04.0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04/NISI20220404_0018667814_web.jpg?rnd=2022040421295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2.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12일 밤 11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8번 출구 근처.
친구들과 소주 한잔을 걸친 뒤 식당을 나온 50대 신모씨가 10분 전 호출한 대리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이 경기 분당구 정자동이라는 그는 3만5000원으로 기사를 불렀지만 배정이 안돼 4만원, 5만원으로 올렸다고 했다.
신씨는 "요즘 11시 반부터 12시20~30분까지는 기사들이 잘 없어서 일부러 일찍 나왔다. 제일 많이 기다려본 게 30분 이상"이라며 "그래도 잘 안 잡혀서 값을 올려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완화로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가진 뒤 귀가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택시처럼 대리운전 시장의 수요도 늘어났지만 줄어든 공급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인근 국밥집 앞에 서 있던 한 중년 남성도 대리기사를 불렀다며 "일산까지 가는데 5000원을 더 줘서 3만5000원"이라고 말했다.
웃돈을 제시해도 목적지까지 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이날 기자가 자정에서 8분이 지난 시각 광화문에서 대리기사 중개 앱을 이용해 기사를 호출했으나 6분이 지나도록 기사를 배정받지 못했다. 자동으로 호출이 취소돼 요금을 5000원 올렸지만 앱은 이후에도 더 넓은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는 메시지만 띄웠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적 모임 10인, 영업시간 밤 12시까지가 적용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의 한 식당에 24시까지 영업 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2.04.0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04/NISI20220404_0018667818_web.jpg?rnd=2022040421295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적 모임 10인, 영업시간 밤 12시까지가 적용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의 한 식당에 24시까지 영업 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2.04.04. [email protected]
대리기사 노조에 따르면 영업시간 연장 등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대리기사를 찾는 손님들은 점차 늘어났다. 영업시간이 오후 9시, 10시로 제한됐을 때에 비해 수요가 분산됐지만, 여전히 제한이 걸려 있는 자정에 일시적으로 호출이 몰려 기사를 늦게 배정받는 손님들이 있다.
김주환 민주노총 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손님이 외지에 있다거나 기사가 없는 곳에 있으면 한 시간씩 기다리는 분들도 있다"며 "그런 분들이 많진 않지만 이전에 비해 많이 기다리시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급은 코로나19 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고강도 방역조치로 일감이 줄어 배달업계나 건설 현장으로 이탈한 대리기사들이 아직 복귀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리기사 노조에선 30% 이상의 인력이 대리운전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체 수요는 크게 늘지 않아 (기사들이) 아직 관망하는 상태인 것 같다"며 "영업제한이 완전히 끝나고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돌아와야 기사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