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장관 "국제사법재판소 신뢰"
"푸틴 ICJ 출두하는 날 반드시 와"
"가해자들 재판 넘길 방법 충분해"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영국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가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 재판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대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제임스 헤피 영국 국방장관은 BBC 아침뉴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하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침략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영국의 견해가 그들이 전쟁 범죄로 재판을 받으리라는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헤피 장관은 "나는 국제사법재판소(ICJ)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헤이그 ICJ에 근시일 내에 출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그를 재판에 회부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시기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목록화 되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하 지휘계통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헤피 장관은 또 1990년대 보스니아 전쟁이 끝난 지 한참 후에도 전범 재판이 진행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해자들을 재판에 회부할 '잘 확립된 경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스니아 전쟁은 1992년 3월부터 1995년 11월까지 약 3년8개월에 걸쳐 일어난 내전으로 전쟁 중 민간인 5000여명을 포함해 약 1만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연합 산하 국제 유고전범 재판소는 전쟁 발발 직후부터 2017년까지 전범들을 기소해 재판에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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