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 회원 온라인 카페서 다양한 추측·증언 쏟아내
"스타일 바꾸면 사람 많은 곳에 돌아다녀도 잘 몰라"
"밀항 왜 어렵다고 보는지" 해외 도피 가능성 제기도
"공범 조현수와 함께 있다고 볼 이유도 없어"
![[서울=뉴시스]이은해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12/NISI20220412_0000972776_web.jpg?rnd=20220412143851)
[서울=뉴시스]이은해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를 공개수배한 지 14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들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가 이들을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1일 인스타그램과 인터넷 카페 등에서 이씨와 조씨 검거를 위한 'SNS 수사대'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검찰의 공개수배 보도자료를 올리며 피의자 제보를 받는 인천지검의 대표 번호 등을 공유했다. 또 #계곡살인사건, #공개수배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이들의 소재지와 관련한 시민의 신고와 제보를 장려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인 '가평 계곡 사건 네티즌 수사대'에는 '이은해, 조현수 위치 아시는 분 제보하시고 포상받으세요'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피의자의 소재지와 주위에 피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보이면 제보해 달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네이버 카페 '그것이 알고 싶다-네티즌 수사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12/NISI20220412_0000972779_web.jpg?rnd=20220412143919)
[서울=뉴시스]네이버 카페 '그것이 알고 싶다-네티즌 수사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인터넷 카페 '그것이 알고 싶다-네티즌 수사대'에는 "범인이 있는 곳이 어디일지 머리를 맞대보자"며 이씨와 조씨에 대한 제보를 받기도 했다. 해당 카페 가입자 수는 12일 기준 17만명이 넘는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추측과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현금이 도는 곳, 이씨와 조씨에게 익숙한 곳, 이들을 목격하더라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곳은 성매매 업소밖에 없다"고 추측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원래 범죄자들은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야 더 찾기 쉽지 않다"며 "스타일을 바꾼 채 사람 많은 동네에서 마스크와 안경을 끼고 다닐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많은 네티즌이 피의자들의 각종 과거 사진과 실물 사진 등을 공유하며 "빨리 잡히길 바란다" "조속한 검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한국에 CCTV도 곳곳에 있고 검찰에서 공개수배까지 내렸는데 지금까지 잡히지 않는걸로 보아 진작에 밀항했을 것"이라며 해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1일 이씨와 조씨의 거취에 대해 "대포통장이나 대포차 등 여러 공범이 서로의 아이디를 돌려쓰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범죄에 가담한 흔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조직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금처럼 상당 기간 은둔하는 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며 이씨의 밀항 가능성과 해외 도피 가능성을 낮게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공범 조현수씨와 꼭 같이 있어야 하는 이유도 없다"라며 "전제 자체를 좀 더 넓게 하고 지인과 과거 공범들까지 전부 수사를 해야 지금 행적을 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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