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하루 더 있고 싶은 대통령이 누가 있겠는가"

기사등록 2022/04/07 20:44:11

최종수정 2022/04/07 20:51:43

박수현 수석 MBN 인터뷰서 최근 문 대통령 발언 소개

"모든 것 쏟아부은 임기…하루빨리 자신 삶 살고픈 듯"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참모들 앞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당일 미련없이 청와대를 떠나고 싶다는 취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오후 MBN 뉴스와이드 출연 인터뷰에서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는 문 대통령 표현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소개했다.

박 수석은 "며칠 전 참모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5월9일 자정에 청와대를 떠나느냐,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뒤) 10일 오전 윤 대통령 취임식 장으로 바로 갈 것인가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취임 당일인 5월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일반 국민에 즉시 개방하겠다고 밝히면서 문 대통령이 9일 자정 이전에 청와대를 비워달라는 의미가 아니냐는 불편한 기류가 청와대 내부에 잠시 있기도 했다.

박 수석은 "그 때 문 대통령은 '정말 하루를 여기서(청와대에서) 더 있고 싶은 대통령이 누가 있을까요'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만큼 전력을 다해서 모든 것을 쏟아온 임기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더 빨리 나가서 스스로의 삶을 좀 살고 싶은 욕심은 문 대통령 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만큼 대통령직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옆에서 볼 때마다 많이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20년 1월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을 마치고 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퇴임을 한달 여 앞둔 지난달 30일에도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며 기존 인식을 재확인 했다.

문 대통령은 2008년 2월24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청와대에서 보낸 마지막 밤에 대한 소회에 관해 "지난 세월과 앞으로 살아갈 걱정에 혼자서 보내는 참여정부 마지막 날 밤이 서글펐다"고 자서전 '운명'에서 소개하기도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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