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0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01/NISI20220401_0018656389_web.jpg?rnd=20220401100000)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가를 다시 넘어서는 등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한국은행의 2조원 국고채 단순 매입에도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42%포인트 상승한 2.879%를 기록했다. 전날( 2.837)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뛰어 넘었다. 2014년 4월 24일(2.880%)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오전장 마감때는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소폭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약세를 보였다.
국채 5년물도 0.010%포인트 상승한 3.029%로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3.019%)을 넘어섰다. 2014년 6월 11일(3.051%)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15%포인트 상승한 3.080%로 전날(3.065%) 기록한 연중 최고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2014년 9월 11일(3.082%)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20년물 역시 0.028%포인트 상승한 3.078%를 기록해 전날(3.050%) 기록한 연중 최고기록을 넘었다. 2014년 9월 26일(3.092%) 이후 가장 높았다.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은 국고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자 지난 2월 7일 이후 처음으로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국고 3년과 5년은 지표물, 국고 10년은 지표물과 비지표물, 20년물은 비지표물로 구성된다.
한은의 단순매입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채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장기물 위주로 이뤄진 데다 앞으로도 2~3년 물에 대한 단순매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2~3년 물에 대한 신호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통해서만 나가야 한다는 입장인 데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역시 재정건정성을 강조해 온 만큼 대규모 단순 매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이 계속해서 가파른 약세를 이어갈 경우 최소 1조5000억원에서 최대 10조원까지 단순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포인트 빅스텝 가능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분위기가 반전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한 건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31.2%나 상승한 영향이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광범위한 물가상승압력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009년 6월(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9%를 기록했다.
한은도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달이나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이 커졌다.
미 연준도 오는 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FOMC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만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주장했지만, 다수가 이에 동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매파적 발언과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로 대부분 구간에서 전날 장중 0.10%포인트 이상 금리가 상승했다"며 "투자심리가 약해진 가운데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로 시장이 소폭 안정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오는 6일 발표될 FOMC 의사록이 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달 FOMC에서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외에도 상당수가 0.5%포인트 인상에 동의했을 가능성이 있고 양적긴축(QT)의 논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이 5월 회의에서양적긴축을 시작한다고 한 만큼 연준의 양적긴축 발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에 대해 시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면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에 완화된다는 신호가 있어야 채권시장이 다소나마 안정을 찾을 수 있고, 변동성이 큰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심리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재원 마련을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경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50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인수위원회도 재원 마련을 위해 기본적으로는 지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적자국채 발행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경을 위해 적자 국채를 발행해 국채 공급이 늘어날 경우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채권 금리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42%포인트 상승한 2.879%를 기록했다. 전날( 2.837)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뛰어 넘었다. 2014년 4월 24일(2.880%)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오전장 마감때는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소폭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약세를 보였다.
국채 5년물도 0.010%포인트 상승한 3.029%로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3.019%)을 넘어섰다. 2014년 6월 11일(3.051%)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15%포인트 상승한 3.080%로 전날(3.065%) 기록한 연중 최고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2014년 9월 11일(3.082%)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20년물 역시 0.028%포인트 상승한 3.078%를 기록해 전날(3.050%) 기록한 연중 최고기록을 넘었다. 2014년 9월 26일(3.092%) 이후 가장 높았다.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은 국고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자 지난 2월 7일 이후 처음으로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국고 3년과 5년은 지표물, 국고 10년은 지표물과 비지표물, 20년물은 비지표물로 구성된다.
한은의 단순매입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채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장기물 위주로 이뤄진 데다 앞으로도 2~3년 물에 대한 단순매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2~3년 물에 대한 신호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통해서만 나가야 한다는 입장인 데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역시 재정건정성을 강조해 온 만큼 대규모 단순 매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이 계속해서 가파른 약세를 이어갈 경우 최소 1조5000억원에서 최대 10조원까지 단순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포인트 빅스텝 가능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분위기가 반전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한 건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31.2%나 상승한 영향이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광범위한 물가상승압력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009년 6월(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9%를 기록했다.
한은도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달이나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이 커졌다.
미 연준도 오는 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FOMC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만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주장했지만, 다수가 이에 동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매파적 발언과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로 대부분 구간에서 전날 장중 0.10%포인트 이상 금리가 상승했다"며 "투자심리가 약해진 가운데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로 시장이 소폭 안정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오는 6일 발표될 FOMC 의사록이 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달 FOMC에서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외에도 상당수가 0.5%포인트 인상에 동의했을 가능성이 있고 양적긴축(QT)의 논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이 5월 회의에서양적긴축을 시작한다고 한 만큼 연준의 양적긴축 발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에 대해 시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면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에 완화된다는 신호가 있어야 채권시장이 다소나마 안정을 찾을 수 있고, 변동성이 큰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심리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재원 마련을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경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50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인수위원회도 재원 마련을 위해 기본적으로는 지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적자국채 발행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경을 위해 적자 국채를 발행해 국채 공급이 늘어날 경우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채권 금리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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