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법 예능보유자 감남종 명인 별세…광주무형문화재 11호

기사등록 2022/04/03 13:44:25

[광주=뉴시스] 광주 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 고법 예능 보유자 이산 감남종 명인이 2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 고법 예능 보유자 이산 감남종 명인이 2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 고법 예능 보유자 이산 감남종 명인이 2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감 명인은 전남 해남군 삼산면 출신으로 1945년 임방울 명창의 소리에 북을 쳤던 고명진 선생에게 2년간 고법(鼓法)의 기본 가락을 배웠다.

국내 최초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던 김명환 명인이 1954년 신병 치료차 대흥사 인근 마을에 머물렀던 4년여 동안 일산의 고법을 전수했다.

감 명인의 호 이산은 일산이라는 호를 썼던 김명환 선생이 '나의 고법을 이으라'는 의미로 지어준 것이다.

감 명인은 1984년 전국 고수대회에서 명고부 장원상을 받았으며, 1989년 창단한 광주시립국극단에서 상임지도위원 지정 고수로 2년간 일했다. 

일산 김명환 선생의 직계 수제자로 인정받아 1995년 4월 광주 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 고법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다.

감 명인은 각종 고수대회 심사위원을 했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이산의 제자들은 이산고법동우회를 통해 일산에서 이어져 온 이산의 고법을 전승하고 있다.

감 명인은 수많은 근현대 명창의 고수였다. 1994년 성창순 명창의 호주 공연 때 지정 고수였던 감 명인은 공대일, 장월중선, 정순임, 윤진철, 이임례, 이지오 등 수많은 명창의 소리에 북 장단을 맞췄다.

장월중선 명창에게서 박동실제 '심청가'를 배웠던 아내 이지오 명창이 고인의 외길 인생을 함께 걸어온 동반자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전통문화관 주관으로 ‘감남종 선생을 중심으로 한 판소리 고법 보고서’(책임연구원 박종오 박사)를 냈다.

감 명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지오, 아들 영표·승표·행표·행석, 딸 요숙·숙현·미숙씨 등이 있다. 빈소는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11시30분이다. 장지는 대전 현충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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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법 예능보유자 감남종 명인 별세…광주무형문화재 11호

기사등록 2022/04/03 13:44: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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