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합참의장 전화통화 시도했지만 불발
"불필요한 혼란 피하기 위해 군 수뇌부 접촉 필요"
![[다마스쿠스=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가운데) 러시아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고위 장교들과 함께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MiG-31 전투기를 살펴보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해군의 지중해 훈련 시찰차 시리아를 방문했다. 2022.02.16.](https://img1.newsis.com/2022/02/16/NISI20220216_0018481459_web.jpg?rnd=20220216092843)
[다마스쿠스=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가운데) 러시아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고위 장교들과 함께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MiG-31 전투기를 살펴보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해군의 지중해 훈련 시찰차 시리아를 방문했다. 2022.02.16.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 군 고위 관리들이 미국의 대화 요청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갈등 완화를 위한 접촉이 무산되면서 위험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국방부 합참의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장군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러시아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미국은 분쟁 관련 채널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현직 관리들은 불필요한 확대나 혼란을 피하기 위해 고위 군 지도자들의 전화통화 등 집접적인 접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군부 움직임에 대한 설명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오산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역임한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최고위 관리들의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지 않으면 위험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매우 젊은 사람들이 제트기를 타고 군함을 운용하고 전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들은 노련한 외교관이 아니기 때문에 작전 열기에 휩싸인 이들의 행보는 오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와 러시아는 고위 지도자들 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서로 설명할 수 없는 몽유병(sleepwalking) 상태로 전쟁에 빠지는 시나리오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서부에 극초음속 미사일 등의 정교한 무기들을 사용하고 있다. 더 위험한 무기와 전술이 배치될수록 분쟁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대화 채널도 더욱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외교정책연구소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현재 리스크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과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서부의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분명 그 지역에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자국 항공기가 국경을 넘어 나토 항공기로 오인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 국방부 수뇌부 간의 교류가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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