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지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재개를 위한 리허설을 앞두고 자가진단 및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던 중 배우 1명이 금일 코로나19 확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26일과 27일 오후 3시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공연 재개를 기다렸을 관객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는 예정대로 27일 종연한다. 국립극단은 "연장공연 또는 재공연은 예정되어 있지 않음을 안내드린다"며 "저작권 계약에 의해 기간 내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라이브 공연 상연만 가능하며 영상화 등 다른 매체를 통한 상품화는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예매 티켓은 순차적으로 수수료 없이 취소 및 환불이 진행된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11일부터 공연이 취소됐다. 당시 프로덕션에서 신속항원검사 양성 반응자가 나와 11~12일 공연을 중단했고,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3~17일 공연을 취소했다.
이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20일까지 공연을 취소하고 21일부터 다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확진자가 또다시 나오면서 결국 재개하지 못하고 그대로 막을 내리게 됐다.
파트 원과 파트 투를 합쳐 장장 8시간에 이르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지난해 한국 초연했다. 미국의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대표작으로 1991년 초연 당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을 포함해 유수의 상을 휩쓸었다. 이번 파트 투는 지난해 공연한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의 다음 이야기를 다룬다.
파트 원이 1980년대 보수적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동성애자, 흑인, 유대인, 몰몬교인, 에이즈 환자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정체성 혼란을 다뤘다면, 파트 투는 극한의 위기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어떠한 선택을 통해 삶을 회복하고 변화시키는가에 주목한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 출연한 배우 정경호가 이 작품으로 연극에 데뷔했다. 배우 박지일, 전국향, 김보나, 권은혜, 정환, 김세환, 박용우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와이프', '그을린 사랑' 등의 신유청 연출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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