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알트코인, 비트코인 수익률 뛰어 넘어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가 유가폭등으로 인한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한 달 만에 37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24일 오전 8시56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92% 상승한 5219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214만9000원에 거래돼 0.86% 올랐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평균 시세는 4만2629달러로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0.65% 상승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다우지수는 1.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23%, 나스닥이 1.32%씩 각각 하락했다. 이는 러시아가 보복조치에 나서면서 브렌트유가 5% 이상 급등해 120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 하락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5200만원대 안팎에서 거래를 이어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1%가 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시세는 360만원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369만원, 업비트에서는 368만800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시세도 3013달러로 24시간 던 대비 1.37%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지지선을 4만달러로 보았다. 다음 저항선으로는 4만6000달러를 언급했다.
다마닉 단테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하락은 아시아 거래일 동안 제한적이었으며, 이것은 매수자들이 4만달러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며 "비록 저항선은 4만6700달러이지만 추가 상승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보다 카르다노의 에이다(ADA)코인이나, 도지코인들의 알트코인(얼터너티브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비트코인은 3.66% 상승했지만, 이더리움은 8.89%, 에이다는 31.06%, 아발란체 16.05%, 도지코인 10.94%씩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0점으로 '두려운(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231·두려운)보다 9점이나 상승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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