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에도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규탄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오른쪽)가 2017년 3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앉아 언론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3.22](https://img1.newsis.com/2022/03/22/NISI20220322_0018621304_web.jpg?rnd=20220322222259)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오른쪽)가 2017년 3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앉아 언론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3.22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政敵)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기죄와 법정 모독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나발니가 자신이 설립한 반부패재단 기부금 470만달러를 개인 용도로 횡령하고 다른 재판에서 판사를 모독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징역 9년과 120만루블(약 14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이 구형한 13년보다는 4년 줄었다.
나발니는 2011년 반부패재단을 세워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왔다.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작년 1월 귀국과 동시에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지난해 2월 법원은 2014년 횡령 혐의 관련 집행유예 판결을 취소, 사기죄 및 가석방 규칙 위반 등 혐의로 2년 6개월 징역형을 최종 선고했다. 이번 판결로 형기 9년이 추가됐다.
나발니는 수감 중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반전 운동'에 앞장섰다. 이날 최후 변론에서도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조국의 붕괴와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전쟁에 반대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의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소셜미디어에 "만약 징역형이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는 내 인권의 대가라면 나에게 113년형을 내려도 된다"며 "나는 말과 행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번 판결에 대해 CNN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푸틴 대통령이 지난 한달간 반전 운동을 주도한 독립 언론에 가한 대대적인 탄압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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