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기금 위해 폴란드서 '국가' 부른 딸…군인 도우려 우크라에 남은 부모

기사등록 2022/03/22 10:48:42

폴란드에서 난민 기금 마련 콘서트 공연

7세女 우크라 전통 의상 입고 국가 불러

관중 불빛 비추며 연대…총 14억원 기부

앞서 여아, 방공호서 '렛잇고' 불러 화제

부모는 우크라군 돕기 위해 키이우 남아

[우치(폴란드)=AP/뉴시스] 지난 20일 폴란드 우치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열린 자선 콘서트 '우크라이나와 함께'에서 어밀리아 애니소비치(7)가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2.03.22. *재판매 및 DB 금지
[우치(폴란드)=AP/뉴시스] 지난 20일 폴란드 우치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열린 자선 콘서트 '우크라이나와 함께'에서 어밀리아 애니소비치(7)가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2.03.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방공호에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곡 '렛잇고'(Let it go)를 불러 감동을 준 7세 여아가 난민 기금 마련을 위한 폴란드의 한 자선 콘서트장에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불렀다.

아이 부모는 우크라이나 군인을 돕기 위해 키이우에 남았으며, 오빠와 함께 폴란드로 피난을 온 아이는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 '우크라이나와 함께'에서 어밀리아 애니소비치(7)가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

어밀리아는 지난 9일 할머니, 오빠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에 도착했고, 어밀리아 어머니와 아버지는 우크라이나 군인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등 도움을 주기 위해 수도 키이우에 남아 있다고 뉴욕 포스트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통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타난 어밀리아는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우크라이나에 영광과 자유는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곡을 노래했고, 관중들은 연대의 표시로 휴대전화 불빛과 휴대 전등 등을 들었다.

공연 주최 측은 이날 티켓 판매로 얻은 이익 38만 달러(약 4억6375만원)와 시청자 기부금 80만 달러(약 9억7632만원)를 전액 현지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어밀리아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의 대피소에서 노래 '렛잇고'를 부르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어밀리아의 청량한 목소리와 열악한 대피소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대피소에 함께 있던 어른들도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훔쳤다.

어밀리아의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아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게시했다고 밝힌 마르타 스메호바는 "노래 첫 소절에서 이미 (어밀리아 노래를 듣기 위해) 완벽한 침묵이 흘렀다"며 "남자들조차도 눈물을 참지 못하고 훌쩍였다"고 했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수십만 번 공유됐고, 특히 렛잇고 원곡 가수인 이디나 멘젤과 원곡 작곡가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로부터 응원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의 한 방공호에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잇고(Let it go)'를 부르는 어밀리아의 모습. (출처 : 트위터 갈무리) 2022.03.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의 한 방공호에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잇고(Let it go)'를 부르는 어밀리아의 모습. (출처 : 트위터 갈무리) 2022.03.07.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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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기금 위해 폴란드서 '국가' 부른 딸…군인 도우려 우크라에 남은 부모

기사등록 2022/03/22 10:48: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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