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용산 이전에 구청장 "협조 요청도 없어" 반발

기사등록 2022/03/22 06:00:00

최종수정 2022/03/22 09:20:31

"뒤치닥거리 하라는 것이 소통인지 모르겠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시민들이 국방부 청사를 바라보고 있다. 2022.03.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시민들이 국방부 청사를 바라보고 있다. 2022.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불만을 표출했다.

성 구청장은 지난 22일 서울시청에서 '용산박물관 개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중앙정부에서 결정하는 일은 지방정부 수장인 구청장이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한 후 협조해야 하는데 전혀 이야기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하고 난 후 나머지 뒤치닥거리 하라는 것이 소통인지 모르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집무실을)용산 국방부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성 구청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지방정부와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소통의 부재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시스]용산공원(용산미군기지) 반환지 구역도. 2022.03.20. (자료=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용산공원(용산미군기지) 반환지 구역도. 2022.03.20. (자료=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구정 책임지는 구청장으로 함께 의논해야 되고, 의견도 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떼도 써야한다. 시간이 남아있는 구청장이면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고, 상황에 따라 주민들 이야기도 가감없이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저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성 구청장은 2010년부터 3선 구청장을 지냈기 때문에 오는 6월 지방선거에는 용산구청장으로 출마할 수 없다.

이어 "앞으로 당선되는 용산구청장하고는 이런 문제, 지방정부의 수장하고 반드시 의논했으면 좋겠다"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느닷없이 보도를 듣고 구민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 구청장은 "용산은 100년이 넘도록 한가운데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 개발도 제한적이었다. 재산권 행사를 못한 것"이라며 "용산구민들이 지금보다 더 나빠져서는 안 되지 않겠나. 구청장으로서 강하게 어필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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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용산 이전에 구청장 "협조 요청도 없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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