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실내육상선수권 金 마후치크 "우크라이나를 위한 메달"

기사등록 2022/03/20 10:53:23

여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우크라이나 국민, 군인을 위한 메달"

[베오그라드=AP/뉴시스] 야로슬라바 마후치크(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2를 뛰어넘어 우승한 뒤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2022.03.19
[베오그라드=AP/뉴시스] 야로슬라바 마후치크(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2를 뛰어넘어 우승한 뒤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2022.03.19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육상 여자 높이뛰기 '신성'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1·우크라이나)가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조국을 위한 메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후치크는 1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2를 뛰어넘어 우승했다. 2m00을 기록한 엘리너 패터슨(26·호주)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이 확정된 후 마후치크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어올리고 트랙을 돌았다. 경기 중 중계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두 손으로 하트를 그려 우크라이나 국기를 감싸기도 했다.

현재 여자 높이뛰기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마리야 라시츠케네(러시아)는 세계육상연맹이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결정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후 마후치크는 "이 메달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의 모든 국민, 군인을 위한 것"이라며 "나는 국제 대회의 트랙에서 우리나라를 지켜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의 국민과 아이들, 미래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며 "나의 휴대전화에 수백 통의 메시지가 왔다. 폭격, 위험을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마후치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러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이 전쟁이 현실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러시아인이 가짜 뉴스에 속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가 이미 파괴됐다. 어떻게 거짓일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베오그라드=AP/뉴시스] 야로슬라바 마후치크(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2를 뛰어넘어 우승한 뒤 시상식을 하고 있다. 2022.03.19
[베오그라드=AP/뉴시스] 야로슬라바 마후치크(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02를 뛰어넘어 우승한 뒤 시상식을 하고 있다. 2022.03.19
아버지를 우크라이나에 두고 어머니, 언니와 함께 세르비아로 온 마후치크는 "훈련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다. 내가 뛸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까지 들었다"면서 "하지만 코치와 가족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필드에서 싸워달라'고 했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고 강조했다.

함께 경기를 치른 동료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마후치크를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관중들은 마후치크가 우승을 확정한 뒤 '우크라이나'를 외쳤다.

2위에 오른 패터슨은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손톱을 칠한채 경기를 치렀다. 그는 "마후치크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우승했다. 마후치크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마후치크의 뒤를 이어 딴 은메달은 한층 특별하다"고 말했다.

당분간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없는 마후치크는 독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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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실내육상선수권 金 마후치크 "우크라이나를 위한 메달"

기사등록 2022/03/20 10:53: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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