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여풍이 분다…여성 주린이 급증

기사등록 2022/03/19 11:00:00

최종수정 2022/03/19 11:42:57

전국민 10명 중 3명 주식투자…47%가 여성

여성 투자자 늘었지만 소유주식수는 28%

사회참여·재테크 관심, 공모주 방식 변경 등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카카오페이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 나선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청약은 공모주 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 배분' 방식이 적용되어 최소 증거금만 내도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카카오페이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 나선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청약은 공모주 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 배분' 방식이 적용되어 최소 증거금만 내도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국내 주식투자자 10명 중 4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30~40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여성 주린이(주식 어린이)도 늘어나고 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장법인 2426개사의 주식을 소유한 개인 및 법인은 약 826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복 소유자를 제외하면 1384만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50.6% 증가한 수치다.

이명근 예탁결제원 전자등록본부장은 "전국민을 약 5000만명이라고 치면 전국민 10명 중 3명인 30%가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라며 "상장법인수도 증가했지만 특히 2030세대 젊은 투자자들이 많이 늘었던 것이 배경"이라고 말했다.

전년 대비 여성 투자자는 증가한 반면 남성은 줄었다. 이에 따라 여성 주식투자자 수는 남성에 육박한 수준이 됐다. 남성이 727만명(53.0%), 여성이 646만명(47.0%)로 집계됐다.

다만 주식보유수에서는 여성이 크게 적었다. 남성은 386억주(71.1%), 여성은 157억주(28.9%)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 투자자들이 남성 투자자만큼 늘었지만 인당 소유한 주식은 아직 적은 수준인 주린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주린이의 증가 배경으로는 여성의 재테크 관심 증가와 공모주 배정방식 변화 등이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운동과 함께 주린이가 증가했는데, 그동안 관심 밖에 있던 여성투자자까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경제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사회참여가 늘어난 여성까지 확대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게다가 지난해 초 공모주 배정방식이 소액투자자를 위한 방식으로 개편됐다. 앞서 증거금에 비례해 배정됐던 것에서 비례와 균등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초보 투자도 쉽게 주식시장에 입문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점에서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초 공모주 배정방식이 비례와 균등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최소단위로 공모주 투자에 참여하며 입문한 사례가 늘었다"며 "이에 따라 참여자와 종목수는 늘었지만 개별 투자자가 소유한 주식수는 이전보다 줄어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소유자 수는 40대가 가장 많고, 주식수가 많은 연령은 50대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지난해 남성은 줄고 여성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소유자는 40대가 317만명(23.0%)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285만명(20.8%)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소유 주식수는 50대가 138억주(33.7%)로 최대였다.

소유주식수는 서울이 205억주(37.6%)로 가장 많고 경기와 부산이 각각 128억주(23.6%), 29억주(5.3%) 순이었다. 소유자수와 소유주식수 모두 가장 적은 곳은 세종이었다. 10만명(0.7%), 2억8000만주(0.5%)로 조사됐다.

거주지와 성별, 연령대별 소유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자였다. 4만47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수원시 거주 30대 남자는 4만3700만명, 경기 용인시 거주 40대 남자는 4만290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소유주식수로는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가 11억8000만주로 가장 많았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남자가 9억3000만주, 40대 남자가 7억4000만주 순으로 소유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여성 입장에서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모주 투자에 부담 없이 뛰어들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최근 저금리에 마땅히 투자할 수단이 없어진 상황에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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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여풍이 분다…여성 주린이 급증

기사등록 2022/03/19 11:00:00 최초수정 2022/03/19 1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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