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집무실, 오후 2시 국방부·외교부 현장 방문 후 최종 결론
"文 회동, 인내 갖고 지켜봐달라…지속적으로 소통 중"
"인수위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부동산팀도 별도 배치"
"안철수 위원장,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관련 곧 발표"
"부동산 문제, 尹 아래 전문위원·민간·중앙정부 등 별도 배치"
"27살 청년 보좌역 인수위 참여·23살 청년 정책 실무 담당"
尹, 인수위 현판식 뒤 전체회의…당지도부 오찬·반기문 면담도
[서울=뉴시스] 정윤아 양소리 이지율 최서진 권지원 기자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8일 "봄꽃이 지기 전에 국민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오후 이전 후보지인 국방부와 외교부 청사를 각각 현장 방문한 뒤 집무실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과 인수위는 전날 1시간 30분 가량의 회의 끝에 청와대 이전 부지를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구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
집무실 이전, 오후 2시 국방부·외교부 현장 방문 후 최종 결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그곳을 방문할지는 아직 모른다.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오늘은"이라며 이날 답사에 윤 당선인이 함께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지 점검엔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들이 참여한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경호나 보안 등의 모든 검토를 마쳤다면서 어제는 서울 정부청사가 제외됐다. 언제부터 국방부가 검토 대상에 올라왔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세한 의사 결정 구조는 알고 있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세 군데서 두 군데로 압축하는 의사 결정 과정에 있었고 보다 국민께 불편 끼쳐드리지 않으며 국민 생활 편의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대통령 경호 보안, 무엇보다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비서관과 격의 없이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두 군데가 더 나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집무실 공간을 완전히 새롭게 건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인수위 측은 미군 기지가 빠지고 용산이 공원화되면 시민들과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용산 공원의 경우 2027년 완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집무실 이전의 목표인 소통은 불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그 부분 또한 감안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약속 지키는 선에서 저희가 해나가는 컨셉 도출과 인수위원들의 의견을 함께 모아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말씀 드릴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이라고 김 대변인은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는 안보가 더 삼엄한 곳이다. 국민소통이라는 취지가 퇴색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외교부 청사든 국방부든 기자실은 대통령 집무하는 건물 안에 있을 것"이라며 "국민과의 소통, 나아가서 국민과 함께 만나고 의견 듣는 데서 다를 수 있다는 걸 분명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을 1조원 수준으로 추측한 보도에 대해서는 "너무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엄중하게 국민의 소중한 세금에 대해서는,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함부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집무실 이전 시기는 '봄꽃이 지기 전'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상당히 아름답다. 손 꼽히는 조경으로도 많은 위용 과시한다. 꽃피는 상춘재가 있다"며 이를 국민에 개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文 회동, 인내 갖고 지켜봐주길" "인수위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김 대변인은 "회동 당사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고 사전 조율은 장제원 의원과 이철희 정무수석"이라며 "본질은 당사자인 두 명에게 달려 있다. 저희가 신뢰 관계를 갖고 그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6일 회동을 하기로 했으나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일 무산됐다.
윤 당선인 측은 인수위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꼽았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라며 "수십 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저희가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오늘 주의 깊게 귀담아듣는 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원리금 상환이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와서 많은 압박 받을 수 있다"며 "대출 만기 연장 등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 위원장이 코로나위기대응TF위원장을 겸직하는 만큼 인수위에서 코로나 극복을 가장 중요하고 급한 현안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수위에 부동산 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윤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은 확고하다"며 "정권교체를 이뤘을 때 부동산 문제로 신음하던 국민 고통을 직시하고 절대 이 부분은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당선인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고 나서 첫 SNS(에 올린 글)도 부동산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저희 의지와 각오는 의심할 수 없을 만큼 믿어도 된다"며 "특히 중앙 정부, 지자체, 민간이 당선인 의지와 함께 부동산 정책을 세밀하게 밀도 있게 다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은 선장 역할로 정책을 조율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결정한다면, 당선인의 방향 아래서 전문위원, 실무위원, 민간, 중앙 정부, 지자체, 이렇게 배치돼 부동산 문제에 대해 결과를 별도로 말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위에 청년의 참여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과거 청년이 늘 정치에서 선거 때는 병풍처럼 서 있다 주체로 모시지 못 했다"며 "국정 전반에 걸친 게 청년 문제로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27살 청년 보좌역이 인수위에 참여하고 23살의 청년이 사회복지문화분과에서 정책 실무를 담당한다"며 "청년이 인수위에 참여하고 대통령 비서실에서 얼마나 일하고 있는지 오후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尹, 오늘 인수위 현판식 후 첫 전체회의…당지도부와 오찬 뒤 반기문 면담
현판식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을 포함한 약 40명의 인원이 참석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도 '혼밥'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간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오찬을 갖는다.
당선인 측은 이날 오찬을 이른바 '당당회동', 당선인과 당의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지난 3월 10일 당선 직후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국정 중심에 의회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상의하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며 "이번에 국민의힘 당지도부와 원활한 협조로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 운영 전반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은 오후 2시 30분에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교 현안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조언을 경청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반 전 총장과의 만남에서 현재 러시아 우크라 침공 사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길을 모색하는 데 대해 머리를 맞대겠다. 한미동맹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반 전 총장이 기후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만큼, 새 정부의 기후변화 대처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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