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르는 주담대 금리…왜?

기사등록 2022/03/16 06:00:00

주담대 기준 코픽스, 2년8개월만 최고치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추가 상승 불가피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년8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은행들이 취급하는 주담대 금리 상단은 5%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연동 주담대 금리는 이날부터 0.06%포인트 오른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2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0%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6월(1.78%)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3.52~5.02%, 우리은행 3.85~4.86%, 농협은행 3.48~4.38%로 조정됐다. 상단 금리는 5%대를 넘어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44%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0.05%포인트 올라 1.13%를 기록했다. 신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3.62~5.12%, 농협은행 2.90~3.81%다.

코픽스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1.25%로 이전보다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달 공시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기준금리 인상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으면서 소폭 하락한 바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픽스 금리와 이에 연동된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전날 한은이 공개한 '2022년 제4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 영향을 받는데 코픽스는 은행의 조달금리, 은행 예·적금은 기준금리의 영향 받는 구조"라면서 "결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담대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한편 은행권 관계자는 "일시적으로는 청년희망적금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희망적금의 금리가 높다 보니 은행의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코픽스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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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르는 주담대 금리…왜?

기사등록 2022/03/16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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