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구 위한 행정명령 서명…"백악관 공식 개입 처음"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연구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재무부를 비롯한 연방기관에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과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디지털 버전의 달러'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새 법안이 필요한지 여부 및 준비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행정명령에 따른 세부 사항이 일부 유출되자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9% 가까이 올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시간 기준 오전 9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3% 가량 오른 41978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WSJ는 "규제 당국이 오랫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개입한 첫 사례"라고 평했다.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업계 성장에 도움이 되는 규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파르야르 쉬자드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혁신을 위한 결정적인 순간으로 인식한 백악관에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는 규제 기관과 의원들과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업계는 공격적인 규제를 막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강도 높은 로비 캠페인을 벌여왔다. 암호화폐 로비스트 수가 2018년 115명에서 지난해 320명으로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는 엄격한 규제가 해외로 시장을 밀어낼 위험이 있다고 우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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